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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요 도와주세요..형님들


BY mulpule 2001-09-25

저 이제 결혼생활 10개월 입니다..10년넘게 결혼생활하신분들이
제 글을 읽으면 비웃을지 몰라도..전 너무 힘들어서..
저한테는 언니도 마음털어놓을 친정도 없답니다..
친정부모님들은 지지리도 가난하여 저만 바라보고 있답니다..
생활비를 제가드려서 생활하고 계시구요..두분다 아픈분들이라서
그런데 제에게 더 마음아프고 힘든일은 시댁 때문입니다..
결혼전에는 돈이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빚에 쪼들리지는 않았는데
결혼과 동시에 빚이 있어서 남들은 행복한 신혼이라지만 행복한지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남편은 위로 누나와 형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로 여동생하나 하지만 제대로 살고 있는사람은 저히
부부 뿐입니다... 누나는 사업에 망해 친정살이 이고 늙고 홀로계신 시모는 누나의 빚을 동생들 명의로 대출을 받아서 동생들을 신용불량자로 만들어 놓고 신랑의 형은 결혼을 아직못한 삼십대중반의 노총각 마지막으로 막내 여동생은 정신지체 장애인
이모든 사실을 제가 그사람을 사랑하고 나서 알았던 사실입니다..
어제 신랑과 시누와 저랑 큰 싸움이 났습니다. 먼저 신랑과 말다툼
끝에 이혼소리가 오가고 전화기가 부서지고 이유는 시누가 진빚을
신랑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 신랑이 신용불량자라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그래도 뻔뻔한 시모와 시누는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아니
갚아주라고 말하니 오히려 더 화를 냈습니다..그래서 저도 항상 가슴속에 앙금이 있었죠 그래서 신랑이랑 싸운김에 술을 몽땅먹고 시누한테 전화해서 다퍼부었어요.그래도 시누는 자기가 할말이 더 많데요
오늘아침 시모에게 죄송하다 전화했죠 화가났는지 제가 말을 다하기도전에 바쁘다며 먼저 전화를 끊어버리데요..자기딸화나게 해서 제가 미웠나봐요..걱정은 주말이면 추석이라서 시댁에 가야하는데 시모와 시누의 두눈빛을 생각하니 소름끼쳐서요..숨쉬기조차 어려울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어떻게 해야할까요..시누에게도 사죄를 해야하나요..
인생경험도적고 이런경우는 첨이라..시누는 자기시댁도 가지 않는답니다..사실 저는 무서워요..신랑한테는 당당한것처럼 말했지만 앞으로벌어질일들이 상상하기도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