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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옷을 살돈이 없어요!


BY 희 2001-09-26

결혼전엔 제가 경제권(직장)이 있건 없건(학생)간에 늘상 부모님께서 때되면 옷한벌씩은 해주셨다.
당연히 끼니걱정?? 절대 한적 없고 막내로 귀염 받음서 커왔는데...
눈에 콩깍지가 씌여 이 남자를 만난후(3년) 새옷한번 얻어 입어본적없다.
15평 아파트에 아이둘과 나 그리고 남편.. 한달 임대료며 가스비 토탈 200,000원이다. 한달 생활비는 300,000원이다.
나머진 적금의 목적하에 남푠이 알아서 처리 여직 경제권 쥐어보지 못했구 것두 많은적금을 넣는다는 이유로 사실 남는것두 없지만...
암튼 나에게 떨어지는 돈이 300,000원

35,000 - 아이 교육비
42,000 - 우유값
30,000 - 기저기값

정말 남는돈 190,000만원정도로 한달을 사는데 그냥 겨우 먹구 살정도..
내가 이돈에서 싸구려 옷이라두 산다면 아니 우리아이들 실내복이라두 산다면???
생활비가 모자란다..
그래두 아껴가며 이사람 여름양말, 가을부터겨우내 신는 양말, 여름 와이셔츠, 속옷 여기서 아껴 다 사줬다. 물론 고맙다 소리 한번안하더만 난 여직 년년이 아이낳구 처진 가슴 받쳐줄 속옷이쁜거 하나 사보질 못했다. 처녀적에 입던거 임신동안에두 입구 애낳구 여직 입는다.
얼마 있음 추석인데 정말 그날엔 아이들 옷좀 싼거라두 사서 입혀야 겠는데...
이사람이 이달 나갈돈 많다구 300,000만원주구 다 해결하라네...
우선 관리비며 각종공과금 가스비(여름에 난방할일없으니까) 150,000내구 나면 150,000여기서 애들한테 나가는거 빼면 겨우 50,000남는다.
여기서 중요한것 한가지 이사람이달에 2주교육있어 집에 없다. 혼자 거 감안해서 걸 한달쓰라구 50,000 내놓았다.
돈없어 맨날 라면먹구 팅팅뿐 나더러 뭘먹어 그리 살이 쪘냐구 하는사람!!
날 인간취급두 안하는건지 난 도대체 뭘먹구 살라는건지...
넘 화가나서 그래두 남은 50,000원들구 아이들 옷을사려구 나갔는데...
애들한테 화만 내구 돌아왔다. 나두 울구 우리 첫째 3살짜리두 울구
정말 서러워 죽겠다.
지금 울다가 둘다 잠이 들었다.
화가나서 이불만 던져줬더니 둘다 그냥 찬바닥반 이불반 몸을 걸치구 자고 있다.
아~~ 힘들어 죽겠다.

이번추석엔 청바지에 티입구 시댁갈란다.
내주제에 무슨... 우리 아이들 조카들 입던거 깨끗하게 빨아 입혀갈꺼다.

참 사는게 힘들구 고단하다. 맨날 울구 맨날 돈걱정에 나에게도 편하게 지낼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