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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난 어찌할까?


BY 아줌니 2001-09-29

원래 이 시간에는 시댁에 있어야 하는디.....
신랑이랑 한판을 또 붙고 말았다.
정말 살기 싫은 세상이고 불공평하다.

어찌하여 명절에 여자만 허리뿌러져라 일하고 며느리 딱 하나밖에 없는 우리 시엄니는 결혼식이후부터 무슨 종이라도 들어와 길 들일양
무슨 일이든 아들 빼고 며느리만 불렀싸고............(결혼6~7년째)

나랑 한판붙고 열받고 주체하지못한 우리신랑
소주를 냅다 들이키더니 시댁에 전화해 "지금 내가 술먹어서 내일 갈께요" 하더니 전화가 끊어진다.
이유인즉 시엄니왈" 오든지 말던지 알아서 해라" 그 한마디 던지고 전화를 끊어버렸단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무지막지한 반응을 보내는 시엄니가 난 무섭다.
난 내일이 다가오는 것이 무섭다.

따로 사는 며느인데도 어쩌다 오시면 못보던 그릇이라도 몰라치면
정색을하고 아들에게만 묻는다.(당연히 나는 눈치로...)
어디서 이 비싼것을 샀는야?고
실은 그 접시 3000원도 안가고 또 산것도 아니고 어디서 사은품 받은것인데.......따로 살면서도 이런 간섭 저런 간섭 다 하시는 시 엄니
벗어나고 싶다.
불 같은 아들, 불 같은 시엄니에게서
그래서 난 더더욱 명절이 싫고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