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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고 살기.............


BY hsj2000 2001-09-30

서로 무어들을 안다고
이집저집
수다만 늘어가는데,
김치 한보시기
미역국 한대접
정으로 정으로만 알고.............

불쑥 들여오는 쌀푸대에
난감한 이마음.
차라리 저집에 가는 화장지 한다발이 더 부러운데............
고륙지책으로
변기부착용 세정기 사다놓고
도시가스 정지신청을 했다는거 아니겠수.
마침내 수근수근...
저 집은 밥안해먹고 사는거 알아?!
온 동내에 입소문이 퍼지고............

지난번 살던동내 미장원 아줌마 중퇴생 외아들,
길에서 만나니
아줌마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아아!
저는 집나가다니며 먹을것 훔쳐먹는다면서
내겐 엄마친구라고 대접한다고.........
'이눔아!
네눔
나가 군도둑질 하는통에
내집 은가락지 다 없어졌다.
그게 워떤 건디,손 부르트며 맹근거여어.
네눔 식품이 내 가락지냐,
네눔 손가락이 도둑놈 손가락이냐?
네 애미 애타는속 네가아냐?
애미가 자식 밥먹이고싶은거 네눔이 아냐?

나가 도둑질말구 너나 네애미해주는밥 잘먹구 댕겨 이누마!'

차려놓은 밥상두 못 받아먹는 나는
새삼 아가씨가 되면 굶고사나보다던
어느집 고운 딸애 말이 생각나네여..........
그애도 어느집에 시집갔다고.....
아마도 그애는
작고하신 부모 생각에 올 추석도 속이 끓겠지요......

저는
모자라는 생활비와 넘넘 모자라는 자신의 능력때문에
속이 끓네요!!!!!!!!!!!!!!!!!!!!!!

낼부턴 시장판도 문을 닫는다니
냉장고 없애치운 저로서는
진짜 속 쌍해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