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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 보내시나요?


BY 무보수 파출부 2001-09-30

잠깐 짬을 내어 아컴에 들어오니
여느때보다 확실히 한가하군요.
모두 바쁘시니까..
많은 분들이 추석인데 시댁에도 안가고 가족과 따로 홀로 계시다니
동병상련을 느끼게 되는군요.
저는 시댁식구들을 위해서 일꾼이 되어 일만하고 있지만
그리고 가족이 북적대고 있지만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중이거든요.
아무리 내가 피 안섞인 남이고 만만한 며느리,올케라도 그렇지,
나이든 시누이들은 자기들이 무슨 공주입니까?
자기들끼리 웃고 놀고
일하는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우리친정부모님은 만일 우리딸들이
올케들 일하는데 가만히 놀구 있으면
야단치실 겁니다.
아직까지 우리언니와 저는 친정올케들 일부려먹은 적 없는데..
우리 늙은 세시누이들은
나하나만 갖구 이거해라,저거해라
나이 좀 먹었다구 날 심부름꾼으로 여기는 것 같아요.
자기들 밥먹을 때 같이 먹자구두 안합니다.
원래 성격이 그러니 내가 뭘 잘못했나?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남편?
내 생각 하는 말한마디했다간 시어머니,시누이들...
"지 마누라밖에 몰라" 삐진다는 걸 알기에...
내 돈으로 그리고 내 노동으로 상차려내면 뭐합니까?
집에서 부리는 식모한테도 그보단 잘할걸요.
칭찬 한번 할줄 모르는 냉혈인간들.
가끔 이런 말은 합니다.
원래 며느리한테 올케한테는 이렇게 하는거래..
그럼 며느리한테 대접잘하는 집안은 잘못된 건가?
그런데도 왜 난 기죽어서 갖다 바치고 밥해먹이며 이러고 있는걸까요?
시누이가 하나만 되도 어찌해보련만.,상대가 너무 많아 분명 나만 터지고 말것 같아서요.
나하나만 고생하고 기죽고 참으면 아무 문제없다고 떠들어 대는 시누이들..
지네 시집에나 가지.
명절에는 시집이 더 싫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