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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증말 등신같이 이러구 살아야 허나......


BY 등신... 2001-10-03

우리는 4형제다...
...

맏이는 진즉에 이혼했다.

당연히 둘째인 내가 제사 모신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들고 온거다...

셋째는 거지다...정말 한마디로 거지다.
그래도 애는 둘이나 된다.주소지가 없어 학교도 못보낸다.애를...
시골 처갓집에 얹혀 살다 쫓겨나서 지금은 월세로 겨우 연명한다.
사지육신 멀쩡한 넘이 놀고 동서가 식당에 나가 돈벌어 맥여 살린다.

막내..그나마 조금 나았다.
우리남편 이 넘이라도 살려야 한다고 아끼고 모은돈 털어
빌려줬다.사업한답시고....다 날렸다...
요즘..월세산다.
꼴에 눈은 높아서 메이커 아님 옷을 안 입는다.
막내고 엄마가 안계시니 지보다 나이도 어린 형수인 나한테
어린양을 부린다.정말 꼴같쟎다...
어림잡아 몇천이란돈 털어주고...남편은 별로 나한테
미안한 맘없다.왜,,,지가 벌었으니까...항상 그걸 강조한다.

이번 추석 막내동서가 나한테 일전에 맡겨둔 애기금반지를 달란다.
환장헐 일이다.
내가 금반지나 받았음 이해가 되는데...
없는 금반지를 달래니 정말 까뒤집을수도 없고 미칠일이다.
나 성격상 그런걸 맡고 있지도 못하고
갖고 있어도 벌써 줬다.
그리고 맡기면 다 맡기지 한돈을 맡기냐구....
동서는 죽어도 나한테 맡겼다니...미티겄다...
남편은 동서가 안맡겼는데 그러겠냐고 나보고 잘 생각해보란다.

오해를 받느니 애들 돌반지 중에서 하나 줘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내가 왜 그래야되냐고...
그건 내가 갖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거 아니냐구...
아 정말 다 뒤집어 엎어 버리고 싶다...

얼마전 지애기 돌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안해줘서 그러나..
그래도 우리돈 몇천을 갖고 갔음 설령 맡겨도 저런 소리가 안
나올텐데....
정말 동서란 년도 시근이 있음 안 저런다...
먹고 살기 어려움 돈을 달라고 하던지...
아 살다보니 별 희안한 인간이 다 있다.....

아~~~증말 등신같이 이러구 살아야 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