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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마다 스트레스 받아!


BY lyw4250 2001-10-04

명절이 너무 싫어! 이번 추석에도 하녀 노릇 식모 노릇 하고 왔네요.
우리 시어머니는 명절때 마다 가면 찬밥과 따뜻한 밥이 있으면 "여자들은 찬밥 먹고 남자들은 따신밥 먹자" 하신다. 그리고 계속" 이거 해라 저거해라" 마치 하녀가 된 기분이다.자기 아들들은 귀한 아들 귀한 아들하면서 며느리는 찬밥 이나 먹어라 하니 기가 막혀서!
68세 노인네 인데다 귀도 난청이라 큰 소리로 몇 번 말해야 알아 들을까 말까 하시니 무슨 말이든 별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추석날 아침 둘째 며느리인 내가 큰 며느리인 형님 보다 빨리
일어나니까 어머니는 쿨쿨 자고 있는 형님에게 가서 "둘째는 벌써 일어 났는데 너는 뭐하냐!"하시니 이렇게 꼭 비교를 하면서 깨워야 하실까! 서로의 입장 난처하게. 아무리 옛날 분이라지만.....
집으로 돌아 와서 신랑에게 퍼부었답니다. 어머니는 자기 아들만 귀한줄 알고 며느리는 남의 딸이라고 명절 때 마다 가면 찬밥이나 먹어라 하고 하녀 취급한다고 나도 형님도 우리들 부모 한텐 귀한 딸자식이라고 그리고 왜 꼭 형님을 깨울때 그냥 얼른 일어나라 하시면 되지 나와 비교 해가며 깨울 필요가 있냐고 따졌다.그랬더니 남편은 처음엔 "그럼 명절 때 안가면 되잖아!"하더니 제가 그게 할말이냐고 했더니 그뒤론 묵묵 무답이더 군요. 어머니의 잘못을 인정 하는 태도 였어요. 신랑에게 퍼부었어도 속이 시원하지 않아요. 시어머니하고 며칠씩만 같이 있어도 스트레스 팍팍 받는데 나중에 만약 모시고 살게라도 되면 어떡할까 미리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