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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요


BY 하늘 2001-10-04

10월2일이 결혼 기념일이었다
우린 시댁에서 1일날 올라와
친정에서 하루밤 자고 집에 가기전에 우리 둘이서 영화라도 한번 보자고 했다

울 신랑 영 탐탐치 않은 표정으로 무슨 영화를 보냐고....
그런 사람 데리고 나가 봤자 내 기분 만 망칠것 같어서
다시 집에 가자고 차를 탔다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친정 엄마도 애 맡기로 둘이 나갔다가 오라고 한터인데....
집에 와서 잠만 잤다
그담날 회사 잠깐 갔다가 온 사람에게
쇼핑이나 하면서 기분이나 풀자고 했다
내가 사고 싶은 것 다 살것이라고

따라 나서기는 했지만
쇼핑내내 기분이 안좋아서리
쇼핑카만 밀고 다닌다
나도 기분이 안나서리
소리 지르면서 기분 풀자고 온것인데 더싸인다고 하면서
애들 장난감만 사가지고 왔다

자기도 열이 받았는지
사고 싶은것 다샀냐고 묻는다
다샀다고 하니깐
그럼 이제 자기가 돈좀스게 돈 다달라고 한다
지갑에 있는 카드와 가지고 있는돈을 다 주었다
이런돈만 말고 더큰돈 달란다
집에 와서 통장 주었다
도장과 비밀 번호 가르쳐 달란다
가르쳐주고 도장도 주었다
이사람 이돈 가지고 어떻게 하지는 못하는지 나도 잘안다
하지만 싸울때마다
자기가 번돈이라고 생색내는데는 사람 치사 해지고 만다

어제밤 밤새 울엇다
내가 어찌 하지도 못하고
신랑하고 지금 말은 안하다
내가 할일만 할뿐
그사람도 그렇다
근데 난 그사람이 신랑으로 보는것이 아니라
아이들 아빠로만 보인다
그래서 내가 최선을 다하는것분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