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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과 기타 비용을 대라고 강요하십디다


BY 어처구니 2001-10-04

우리부부 결혼한지 1년 못?怜?아직 기반이 잡힌상태는 아닙니다.
기반잡힐려면 3~4년은 있어야할것 같습니다.
그때지나야 숨통이라도 트이겠지요.
우리결혼할때 시댁 돈없다고 전세집 친정에서 해줬습니다.
그러면서 시댁에서 예물예단은 다 받으셨습니다.
결혼식비용 우리쪽에서 다 썼습니다. 예식비용은 물론 하객식대까지!
시댁에서는 거의 돈한닢 안들이고 아들 결혼시켰지요.
그건 우리부모님의 배려였습니다.
그놈의 '사'짜 아들이라고 그러면서도 미안해하는 기색도 별로없이..

이번 추석에 비싼 한봉토종꿀,고급 젓갈세트 사갖고 시댁에 갔습니다.
고기 구워먹음서 시아버지 대뜸 하는 소리
"난 꿀 저런거 필요없다. 그냥 현금으로 도"
우리내외 일부러 농담이라 여기는척 웃어넘겼습니다.
시아버지 재차 그럽니다.
"너들 나한테 용돈주고 가거래이"
아들네미 "예"하고 대답합니다.
시부가 고기안드시길래 아들네미가
"아버지는 왜 고기 안드십니까"여쭈니
"내가 틀니를 해야하는데 이빨을 못해서 그런다. 내 틀니는 며늘아가 니가 해도. 틀니하는데 니가 보태라"
저는 놀래서 그냥 쳐다만 보았지요.
"시아부지 틀니하는데 보태란말 안듣끼냐?"
어이없지만 "예"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분위기에서 거역하면 한대날라올것 같은...

우리시부 연달아 뭐라뭐라합니다.
"내 친구들이 잘난아들 장가보냈으면 남들하곤 뭐가 달라도 달라야할꺼아니냐고 그러드라. 그래서 며느리가 집에 에어콘 달으라고 백만원줬다고 거짓말했다. 그러니까 내년여름에 에어콘은 너희가 책임져라. 내년에 에어콘 안달아주면 내가 거짓말쟁이 되분다카이"
기가 막혀서!

우리시부 돈 버십니다. 한달에 백만원은 벌겁니다.
원래 꽤 사는집이었는데 부도맞아서 가난해졌습니다.
시부가 뭔가 일을 하시는데 한달에 백은 버신답니다.
둘째동생 직장 다닙니다. 집에 돈들어갈일 별로 없습니다.
근데 갈때마다 돈 얘기에 진저리가 쳐집니다.

막말로 아들네미 결혼할때 돈이라도 들였으면 모를까,
숫제 우리집에서 거금들여서 결혼시켰는데 어찌 그리 뻔뻔한지 모르겠습니다.
시댁에서 떠나올때 시부모님 각각 십만원씩 드리니 시부왈,
"이것들이 용돈주라고 하니까 내놓는구나. 부담은 갖지 말아라"
기가차서!
"참,아가야. 다음에는 인삼이든 수삼이든 좀 사와라. 지난번에 네가 사준 인삼먹고 몸이 그래 좋았다안카나"

남편은 "구냥 무시해"라고 하는데 어쩜 그리 뻔뻔할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당신아들 아무리 '사'짜여도 아직은 150만원정도 법니다. 지금 우리집 실질적인 가장은 접니다.당신아들 결혼전에 월150만원받아서 모으기는 커녕 빚이 조금 있었습니다. 저랑 결혼하니 이제 비로소 저축도 하고 알뜰살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부가 이래도 되는겁니까?

도저히 못견디겠기에 편지를 쓸까 합니다.
"우리도 아직 어렵고 기반안잡혀서 힘들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그때 용돈도 넉넉히 드리겠다"고??
그래도 될까요????? 정말 좋은 마음으로 명절보내고 싶었는데 시부가 말도안되는 소리로 돈을 요구해서 정말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