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86

더럽구 치사스러워서


BY 둘째며느리 2001-10-04

간단하게 제 사연을 올려보면(남편이 여자들 구구절절 이야기하는거
질색이라구 말 중간중간 자르는게 벌써 습관이 ?楹ず쓴求?
전 둘째며느리구 울시댁은 큰댁인데 맏며느리가 가출했어요.

첨엔 큰며늘 흉을 봤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여자두 오죽했으면
새끼랑 신랑 팽개치고 나갔을까 하는 맘이드네요.

문제는 은근슬쩍 모든 대소사를 저에게 미루려고 하는 시댁식구들과
남편이에요.
명절때마다 우리집에서 차례상을 차리네 안차리네로 말들이 많더니
이번추석에는 이일로 남편이 본가에 가지도 않고 차례도 지내지
않았어요.

저희집에서 지내지 않으면 본가에 가서 지내지 않겟다고 하대요.
음식도 못하러 가게 하는걸 애끌고 새벽녘에 도망치듯이 나와서
시댁가 음식했어요.
시엄니는 제가 오니까 별할일 없다면서 아침먹고 교회가신분이
6시까지 안오셔서 얼굴도 못뵙고 그냥왔어요.

다들 하는짓이 넘 더럽구 치사스러워서 울집서 차례 지내겠단말이
목구멍까지 차 오르는데 성질만으로 해결될 일두 아니구.
밑에 동서가 시엄니한테 "추석날 어디로 갈까요?"란 전화를
드렸다네요. 울집인지 시댁인지 알려달라는건데 그걸 물었다는것
만으로두 물론 화 엄청나죠.

시부모님 멀쩡히 계시구 시작은아버지에 시숙까지 다 멀쩡히 계신데
제가 꼭 제사며 명절행사를 저희집에서 지내야 하는건가요?
첨엔 단순히 어차피 하는일 울집서 다 같이 일하구 반나절정도
집빌려주는거 같은 단순한 일루 생각해서 지난해 추석차례 한번
지냈어요. 그땐 시숙도 해외출장중이라.....
제 생각이 얼마나 모자르고 미련한것이었는지는 다들 아실꺼라구
생각되네요.
그치만 설날에는 시숙이 오셔서 다시 시댁서 지냈거든요.

자기들 딴에는 큰며늘 없으니 니가 도맡아라 하는식인데
그여자두 집나간 이유중에 반절이상이 시댁문제라구 들었거든요.
미련맞은 내가 다 떠맡나 싶구 사람 얕잡아 본다는 생각들고
별별 생각 다 들어요.

이런경우 저희집서 명절이며 제사 지내다가 시숙 재혼하시면 도로
가져가시나요?
시숙이 언제 재혼하냐구요? 그건 기약없죠.
하루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다들 제생각만 바뀌면
만사형통이다 이러구들 있으니.

진짜 4박5일동안 집에서 라면만 끓여먹구 심통부리는꼴(남편)보자니
부화가 치밀어 오르고 둘째아들 차례지내러 안왔다구 차례상에서
술이나 마시고잇는 시아버지에 교회가서 안오는 시엄니에 이리저리
궂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밑에 동서에 스트레스 팍팍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