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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란건...


BY 파도 2001-10-04

사는게 힘들다. 이혼해서 산다는건 더 힘들데는데...
모든게 자신이 없어진다.
남편은 너무 멀리만 있다.
딸을 낳은후 자꾸 난폭해 지고...
거칠고 무섭게만 변해간다.
조금이라도 내가 남편에게 짜증이라도 내면 달려와 의자를 집어들고 때릴 태세다. 이제까지 빰 한대만 맞고 별다른 일은 없지만 그 순간의 공포가 견디기 힘들다. 꼭 나를 죽일것 같은... 바보스럽게 난 그순간 무서워서 기가죽어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고...
남편은 이럴때면 서류정리하고 갈라서자고 한다.
이집에서 나가라고.. 딸아인 자기가 키우겠다고... 너만 이집에서 나가주면 된다고...
정말 내가 싫어져서인지. 정말이런 맘으로 하는 말인지...
기분좋을땐 자기 살이라도 깎아줄것처럼 엄청 챙기면서...
너무나 극단적인.. 정말 알수없는 사람이다...
지금은 이대로 가다간 내명대로 못살것 같다...
지금도 삐적삐적 말라만 가는데...정말 속이 섞는것 같다.
정말 매맞고도 가라서지못해 살아가는 여자들을 이젠 이해할수 있을거 같다. 돌도 안된 이쁜 딸....그리고 친정 부모님...시댁 부모님
시어머닌 아신다. 내 눈치만 보시고...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시며...엄청 잘해주신다.
시부모도 감당하지 못하는 아들이다...
지금은 어머님 병나셨다.다른이유도 있지만 우리땜에..
남편은 또 신경성으로 병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그런다. 나랑 더이상 못 살겠다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늘 전화 하시고, 제발 잘좀 살으라고...
남편을 보면 정이 뚝 떨어지다가도.. 시어머님 땜에 마음 풀어지고...
모든건 자기마음데로만 해야 하고, 자기 하고싶은데로 해야 하는...
자기가 일하기 싫음 않하고 가정에 책임은 별로없는채 모든게 자기 기분데로다.
이제는 맞춰 사는것도 힘이든다.
남편땜에 눈물이 마를날 없는데...
시댁이 횟집을 한다.
매일 딸아일 데리고 출퇴근이다.
무척 힘들고 피곤하다.
남편은 고마워 하는것이 아니라 일 못한다고 오히려 핀잔이다.
시어머닌 아기데리고 집에 있으라고 쉬라 그러시는데, 남편은 내가 집에 있는걸 끔찍히도 싫어 한다. 내가쉬면 자기도 쉬어야 하고...
그래서 내가 쉴땐 함께 집에서 쉰다.
이렇게 참고 사는것이 정말 바보같아 견딜수 없고 내 자신이 정말 짜증나 죽겠다.
이제 내 나이 서른 하나..
나를 찾고 싶다.정말 내 의지데로 내가 하고싶은데로 살고 싶은데...
근데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