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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잘 모시소~ 그래야 복받아~


BY 미르 2001-10-05

올해로 결혼 2년차.
그동안 날 보는 사람들 모두가 하는말.
아버님 잘 모시소~ 그래야 복받아.
정말이지 돌아버리겠다.

난 내 신랑이랑 살고싶어서 결혼한거지.
아버님 잘 모시기 위해 결혼한거 절대 아니다.
나더러 욕해도 사실은 사실이다.
아버님은 그저 신랑뒤에 따라온 부수적인 존재일뿐...

그런데 어째서 다들 나만 보면 아버님 얘기뿐인지....
그래 나이드신 분들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새파랗게 젊은 시집도 안간 여자가 그런말하면,
으~~~

추석 끝자락에 사촌이라는 손위 시누가 다녀갔다.
아버님 신세를 많이 져서 찾아??다고.
나더러 고맙단다.
도대체 뭐가 고맙다는 건지...
그리고 덧붙여 잘 모시라는 그 말을
잊지도 않고 하더군.

그래 .
너도 시집가서 시부모 모시고 한번 살아봐라.
그래서 그말이 얼마나 가슴치는 소리인지.
너도 한번 느껴보길 바란다.

그렇게 신세를 많이 지고 나에게 고맙다면,
단 하루라도 모시고 가서 식사대접이라도
하는게 진정한 고마움의 표현아니겠니?
그저 다들 말로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