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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삼촌도 있어요


BY 어찌해야할지.. 2001-10-05

추석 전날 일어난 일입니다
하루종일 음식장만 하다가 한 10분 밖에 나갔다 왔어요
들어와보니 우리 큰애가 배를 움켜쥐고 있더군요
삼촌이 배를 발로 찼다면서..
기막히고 어이가 없었어요
세상에.. 서른살이나 먹은 삼촌이란 자가 이제 일곱살된
조카의 배를 그렇게 무지막지 하게 차도 되는 건가요
정신이상자 아니고는 도저히 그럴수가 없는 거 아닌가요
일곱살짜리가 무슨 죽을 죄를 지었다고 그런 짓을 했는지..
동서 말을 들어보니 아이가 삼촌과 놀아달라고 매달렸나 봅니다
그랬더니 느닷없이 일어서서 배를 힘껏 차더랍니다
우리아들은 퍽하는 소리와 함께 나뒹굴며 일어나질 못했답니다
나중에 아이에게 물으니 배가 터지는줄 알았다네요
몹쓸 인간때문에 괜히 애꿎은 우리 아들만 큰일 날뻔했어요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시어머니께 말씀을 드려도 대수롭지 않은듯 당신아들 감싸는 듯
변명만 늘어 놓으십니다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 것인가봐요
그인간 외출도 거의 안하고 4년을 방에서 백수로 지내더니 이젠
돌았나봅니다
하는짓이 예사롭지 않네요
아저씨라 불렀다고 동네 아이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질 않나
혼자 중얼중얼 거리질 않나.. 술마시고 밤새 걸어다니질 않나
이상한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 인간을 정신병원에라도 보내야 할지 정말 걱정입니다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긴 했지만 점점 이상해집니다
같이 살지는 않지만 너무 무섭네요
또 무슨짓을 저지를지 몰라서요
시부모와 같이 사는 동서는 시동생이 무서워서 분가한답니다
시부모님은 좋은 분이시긴한데 시동생일엔 전혀
무관심하십니다
남편과 상의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모르겠어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