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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떻하면 되나요?


BY 답답해 2001-10-05

5개월간의 시어머님 병원비에
있던돈 다 쏟아넣고
지극정성에도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난 후,
시아버님과의 갈등이 시작되고,
(시아버님은 우리 시어머님께 엄청 못했음
남편은 항상 그것이 불만이었음.)
우리 남편은 시어머님한테는 유독 효자였음.
남편은 회사 사장자리 내주고
그 밑에 평사원으로 들어가고
한달벌어 한 달생활하는 그저그런 생활에
늘 지내오던 제사도 이젠 싫다며
시어른들이 전화로 설득을 할려고해도
통 듣지 않는 남편,
이번 추석에도 내려가지 못하고
덩달아 종손 맏며느리인 나마저
못내려가게하고, 중간에서 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미움만 박혔지요.
시누이를 통해서 들었지만 작은 집에서
동서가 내려와 지냈다네요.
미안하기도 하고 죄스럽기도하고.
남편의 고집은 꺾일 줄 모르고,
고물 자동차도 손볼때도 많은데 , 돈이 없어
덜컹거리는 차 끌고 출근하는 남편,
항상 불안하네요.
내가 남편보고 시집왔지, 시댁보고 시잡왔냐만은
정말 맏며느리 역할제대로 못해 죄스럽네요.
시댁에는 시아버님과 30의 장가가지 않은 시동생,
시아버님께서는 빚도 있고, 그러면서도 갚으실 능력은
전혀 없으시고, 시동생도 하루벌어 하루쓰는 노가대.
이런 상황에서도 제사는 꼭 지내시고 싶으신지.
남편은 지내고 싶은 사람은 지내라며
자긴 안 지내겠다고 ,,,,,
지금 형편에 무슨 제사냐고..
내년 유월이면 돌아가신 시어머님 첫 기제인데..
그것도 안 지내겠다고 하네요.
우리 시어머님 지내면 다른 분도 다 지내야한다고....
누군 엄마제사지내고싶지않냐며...
나중에 형편이 좋아지면 그때 지내도 된다며...
우리 시아버님꼐서는 워낙 꼼꼼하셔서
말씀으로는 김치라도 한조각 놓고 지내면 되지 않냐고 하시지만
한 번 차리게 되면 갖줄것 거의 빠지지 않고 갖추시는
그런 분입니다. 그런 성격을 울 남편은 알기 땜에
제사는 아예 지내지 않겠다네요.
저도 속상합니다. 그러면서도 남편을 이해합니다.
그 동안 저 스트레스 엄청 받았어요.
소화불량, 변비, 불렴증...등등
도움말 주세요.
다른 분들의 얘기도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