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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말 살타~그래 증말 실타... 시러~~~


BY 나 한잔 했어여 2001-10-07

남편이란 사람 한두가지 싫은게 아니다..
추석 때만 했어도 그래
울 집에서 다 모였어.
울집엔 시어른이 오셔서 차례를 지내는 맏이집이여~~
어제까지 오려고 생각하다 아침에 갑자기 아파서 못온(우스워서...)
바로 밑에 동서 빼고..다아 모였어.
열댓 식구 차례를 지내고 다음 한일 이 뭔줄알어여?
서둘러 시어른이 사시는 곳으로 이동하는 일이여..
시어른은 여기서 두세시간 거리
물론 어른들도 여기서 차례를 지내셨째..
근데 여기서 식구들이 어른댁으로 음식이랑 바리바리 싸가지고 이동을 한대.
우리집에 똥묻었나?? 왜 다 간댜??
다들 보내고 남편도 저녁 여섯시나 됐나?
낮잠 자고 일어나서 하는 말~~ 나를 돌게 했어..
우리도 갈걸 그랬네..
우~~~ 씨...
다들 처가도 잘도 가더라마는...
내남편은 추석때 시일컨 식구들 보고도 또 따라 붙이지 못해 안달..
말이라도 이렇커면 안돼냐??
결혼한지 십수년
한번도 당신 명절때 친정 간적 없으니 서운허지?
올해는 장모님께 명절 인사 한번 해야 겠따고.......

야~~~~~~
신랑아...
내가 지금 취해서 횡설 수설 하지만
그래도 당신만 부모 있는게 아냐..
나도 명절에 부모 보고 싶은... 그래 귀하디 귀한 막내공주로 자라
없는 살림 당신 집에 시집와서 군소리 한번 안하고 십삼년을 제사 모시고 살았어.
거칠어진 손잡고 수고 했다고 한마디는 못할망정...

오늘 당신 행동은 너무 시러 시러 시러......
추석 차례유감 한마디 했다고 같이 한잔 하러 나갔다가 다른데로 새버려??
그래서 내가 그러 잖여~~
당신은 밴댕이 밴씨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