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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날 뭔 반찬들 해서 드시나요?


BY 요리치 2001-10-08


추석 전날, 장가안간 우리 도련님이 밥상앞에 놓고
'집에와 세끼를 밥먹었는데 어째 반찬이 하나도 안바뀌고 똑같나!'
하더니'안먹어'하고는 나가버리셨어요.

명절때 여자들이야 제사 음식만들기도 바쁘지 않나요?
전 부치고,나물 무치고...
그래서 저희집은 명절내내 그냥 제사위해 마련한 음식먹어요.

첨에는 화가났는데 어머님이 제가 하고싶은말 대신해주신데다가
(나가는 시동생 뒷통수에다 '장가가면 네 색시한테나 해달래라'소리를 버럭 지르셨죠.)
또 가만히 생각하니 도련님도 타지서 직장생활하는데 집에와서 영양섭취하고싶기도 하겠다는 생각도 좀 들더라구요.
그래서 님들에게 여쭙니다.
명절날 무슨 반찬들 해서 드시나요?

참고로 도련님이 물리고 나간 상에는
송편,가자미구이,이름모를 생선구이,김치세개(배추김치,물김치.깍두기),나물네개(숙주,고사리,시금치,바닷나물-전 바닷가 시집와서 첨보는데 진짜 이름은 모르겠고 이렇게 부르십니다),오징어회 무침,오징어 지라국,두부전,고기전,새우전,버섯전,잡채,더덕구이가 있었습니다.

어떤 별식이 생색도 나고 명절 상차림에 어울릴까요?
아, 갈비찜은 제외하구 가르쳐주세요.
추석 담날이 시아버님 생신이라 이 상차림에 미역국과 갈비짐이 추가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