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28

사랑하는 내 아내는...


BY 남편.. 2001-10-08

전 아내를 무척이나 사랑합니다..
결혼하고 세월이 흐르면 사랑이 식는다고 하지만
전 뭐가 잘못된건지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녀가 더욱 예쁩니다
결코 얼굴이 예쁜것은 아닙니다
절 위해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일뿐입니다
항상 저에게 많은걸 양보하는 편이죠..
친구들과 놀다가 외박을 하게 되는 일이 있어도
그녀는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마음편히 해줍니다..
그 마음이 예뻐서 늦어도 꼭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죠 나무랄데 없는 그녀가 심각하리만큼
시댁식구에 관한한 양보가 없습니다..
지금껏 8년이상을 살았지만 명절때 저희 부모님하고 기분좋게
보낸적이 없습니다
물론 시어머니 힘든분인줄 저도 이해는 합니다
저도 우리부모이지만 불편하기도 하네요 아무리 자식이지만
결혼을 하니 부모님과 같이 생활한다는 것도 편한것은 아니죠..
우리는 같이 살지는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 부모님 그렇게 몰지각한 분은 아닌것
같은데 제 아내는 아주많이 시댁식구들을 싫어하네요
그러다 보니 저도 부모님과 아주 서먹하게 되었어요
자주 찾아가지도 못하고 설사 찾아가더라고 아내하고 어머니 사이가
불편하니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합니다
저는 요즘 고민스럽네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이러다 아내하고 사이도 불편해 질것 같기도 하구
그렇다고 우리 부모님을 버리고 모른척하고 살수도 없고
부모님이 능력이 없으시니 제가 모셔야 할것 같은데
같이 살지 않는다면 생활비라도 보태드려야 하겠는데
참으로 어렵네요
며느리의 자리도 힘들겠지만 이쪽저쪽 눈치를 살펴야 하는
남편의 자리도 힘듭니다..
아내와 진지하게 대화도 나누어 봤지만 해결방법이 쉽지가 않네요
어떻하면 제 아내의 마음을 돌릴수 있을지 도움이 돼주질 않겠어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