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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건 아플수도 없지


BY 쉬는시간 2001-10-08

일곱신데 남편과 애가 잔다.
둘다 아프단다.
그래서 난 황금같은 시간을 쉴수 잇게 됫다.

난 정말 아플수도 없게 살고잇다.
아이가 아파서 삼일밤을 샌 사람은 나지만
이내몸은 아플려다가도 항상 먼저
암것도 안한 남편이 아프다는통에
언제나 그러하듯 수발은 내몫이다.

난 전생에 무슨죄로 여자로 태어낫누.
태어나선 아들이 아니라고 부모님 서운하고,
악써서 공부해서 내노라는 대학갓지만 아무소용없이
성질 더러운 남자만나 넋나간듯 살고잇다.

단한번도 너 몸 아프냐고 물어주지도 않으니
내가 어찌 아플까.
아기낳고 여기 저기 쑤시고 아픈건
옌밴 사람마냥 아픈축에도 못끼지..
거저 이내몸이 정말 죽을때가 되야 저사람
너 정말 아픈거냐고 물어볼인간...

지몸만 지몸만 그렇게도 아낄까.
지 이익만 지 집안만을 그렇게도 챙길까.
나하나만을 그렇게도 울궈먹으니 그래
나죽으면 너 어찌사나 함 두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