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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좋은 사람들..


BY 타조알 2001-10-09

부럽다.
돈백만원 벌자고 구질구질 비오는날 혼자 사무실 앉아서 대빵의 공석을 채우며 일하고 앉아있다.

아는 아이엄마에게 전화를 할일이 있어 전화를 했더니 집전화는 받지 않고 핸드폰도 열번이 넘게 울린 후에야 전화를 받는다.
잔단다.. 아이가 자서 같이 잔단다..
아침에 나하고 통화하면서 분명 10시에 일어났다고 했는데 또 잔단다.

난 일요일 아침도 그렇게 못자보는데 부러웠다.
내가 잠이 많은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 시간을 그렇게 편하게 누워 잘수 있는 여유가 부러웠다.

다른 집에 보행기를 주어야 할 일이 있어 전화했더니 안받아서 그집 신랑(후배)에게 핸드폰을 했더니 아마도 코드 빼고 잘거란다.
왜이렇게 잠자는 집이 많은거야/.
날씨가 이래서 그런가?

솔직히 그네들이 한심스럽기도 하지만 부럽기도 하다.
뭐 그리 특별히 잘하고 산다고 이렇게 사무실 앉아 있는게 한심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 식대로 살자고 해놓곤 또 무너졌다.
그런 사소한것에 가끔 회의를 갖곤 한다.
먹는것 자는것 입는것 돈쓰는것 등등..
약하디 약한 여자인것 같다.

주절주절... 비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