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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자랑


BY 머니 2001-10-09

우리 시댁 식구들 모이면 돈자랑이다.
자기들은 일상 대화일지 몰라도 내가 볼땐 돈자랑이다.
시숙과 시누남편들이 비슷한 업종의 장사를 한다.

누구는 올해3억을 했네, 누구는 작년에 2억을 했네...
형제중 울 신랑만 대학교. 일명 명문대 나와 대기업 다니지만
울신랑 연봉과는 비교도 안된다.

겉으로 보면 엄청 형제애가 있어보인다.
형제계를 만들어 한달에 한번씩 돌아가며 모임을 한다.
모이면 또 돈자랑..
쇼파를 5백에 바껐네, 52인치 티비를 샀네...

그러면서도 형제간의 돈거래는 노우.
울 큰시숙 시구들 교회 11조는 꼬박꼬박 내면서 동생 결혼할때 10원도 없었다.
그외형제들이 모아 250만원 줬다.그걸로 끝이었다.
집도 대출 받아 얻고...
결혼전 넣던 내 적금해약해서 겨우 1년만에 대출금 정리 했다.

근데 대출금 정리하고 2달후 울 세째시숙 어디 급하게 쓴다며 6백을 빌려 달랜다.
돈 많은 형제들 놔두고 돈 없는 우리한테..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겨우 해줬는데 2년 넘게 무소식이더니 2달후 준다느게 벌써 5개월전. 누굴 빌려줬다나...

울 시댁 식구들 보면 공부 열심히 할 필요 없을 것 같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열심히 공부해 뭐하나 돈만 있음면 되지...
다들 아니라고 하겠지만 왠지 그런 생각이 든다.

비가와서인지 우울하고, 횡설 수설....
에고 에고, 쏘리 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