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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BY 우울하다 2001-10-09

저희 결혼 기념일이 10월11일입니다..
이번이 벌써 5번째네요..
옛날 같았음..한 일주일 전부터 결혼기념일을 입에 달고 있었을 제가 남편한테 한마디도 안했네요..
요즘 남편이랑 냉전중이라..영..제가 먼저 입밖에 꺼내기가 싫어요..
첫애낳고 맞는 결혼기념일도 제가 산후조리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어 잊어버렸는데..남편은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넘어가대요..나중에 기억하고 왜 암것도 없냐니..남편이 아내한테만 멀 하는게 결혼기념일이 아니라며..되려 화를 내더라구요...후후..
이번에도 제가 모르는 척하고 넘어가면..자기도 그러겠죠??
그래도 이젠 별루 안서운하니..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은데..벌써 권태긴가...
비가 처량맞게 오니 기분은 더 가라앉고...
그깟 남편..나한테 신경안써줘도 나 잘산다..싶은 생각도 들고...
여하튼...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