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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무심 그 자체인 남펀


BY anhaemi 2001-10-09

저는 이제 다음달이면 결혼 2년입니다.
그러나 결혼초부터 저희는 신혼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중 하나는 남편이 가게를 해서 하루종일 붙어 있었죠.
정말 저는 누가 장사하는 사람하고 결혼한다고 하면(부부가 같이 할수밖에 없는) 두손 두발 들고 말리고 싶어요. 안 그래도 자상한 성격이 아닌데다가 하루종일 별 말없이 붙어 있으려니 처음엔 제가 너무 답답한거 있죠. 고의인지 실수인지 물어봐도 대답을 안할때가 더 많구요.
같이 있으니 하루종일 신랑 눈치봐야 되고 자기는 스트레스 쌓이면 나한테 풀면 되지만 나는 타지로 와서 아는 사람도 제대로 없고. 그렇다고 가게 마치고 혼자서 바람이라도 쏘이고 올려면 못가게 하고.
결혼해서도 내 생일,결혼기념일,친정부모 생신등등 무슨 기념일이나 특정일하고는 왠수가 졌는지 너무나 않챙기고. 이제는 포기해야지 하면서도 그런 날만 되면 섭섭해지는건 어쩔수가 없어요. 세월이 약이겠지요. 그리고 결혼해서 여자들이 많이 하는 생각이지만 제 남편도 가정부도 되면서 가게일도 도와줄수 있는 그런여자, 자기가 숙식은 제공하고 그런 여자를 만나야 되는데 왜 나랑 결혼은 했는지. 결혼의 아무 의미가 없어요. 자기 집안일은 잘 챙길려고 하면서. 아내의 대우를 너무 않해주는 거 같아서 너무나 속상해요. 그리고도 자기가 뭘 특별히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것 같구.
지금도 친정가면 가서 오지 말라는 얘기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남편
이런 사람이랑 평생 같이 살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