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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대화방법


BY 하하하 2001-10-11

저 최근에 아컴에 문두드려 참 많은 거 알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도 남편과 더 잘 지내보려구 어제밤에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남편이 항상 늦게 들어오니 언제 대화할 시간이 있어야지요.
어제도 11시에 들어왔습니다.
옷 벗고 바로 누워 tv를 봅니다.
제가 옷입고 씻으라니까 아무말 안합니다.
tv만 봅니다.
tv 보지 말고 나랑 얘기하자 했습니다.
아무말 없이 tv만 봅니다. 내가 tv끈다고 그랬습니다.
아무말 없이 채널만 이리저리 바꿉니다.
잠시 침묵...
자기야 난 몇점짜리 아내야?
내가 물었습니다.
묵묵부답. tv만 봅니다.
몇번 재차 물었습니다. 눈은 tv에 고정시켜놓은채 '100점'
그럽니다. 저 그냥 실없이 웃었습니다.
내일 피곤해 못일어나지 말고 tv끄고 얼른 자라고 했습니다.
여전히 tv만 봅니다.
춥다고 이불좀 달라고 합니다.
이불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지 말고 씻고 자라고...역시...이런 돌부처가 따로 없네...
그래서 한마디 쏘아부치고 욕실로 갔습니다.
자기랑 같이 자려고 기다리다간 내 목 빠지겠어!
그래서 씻고 잘려고 들어갔습니다.
꾸역꾸역 일어나더니 tv끄고 씻고 자려고 들어옵니다.
그러더니 딸래미 자는 게 눈에 들어왔나봅니다.
'우리 딸 자네~~ 뽀뽀나 한번 하자''쪽쪽'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나한테도 해주고 자'
그랬더니 마지못해 합니다.
이내 쿨쿨....
뭐 맨날 그러는 건 아니지만요
늦게 들어와 피곤하면 일찍 잠을 자던지
아님 마누라 얼굴 잊어먹지 않게 얼굴보고 얘기좀 했음 좋겠는데
이 남자 맨날 tv속에 빠져 있네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남편을 대화에 끌어들이는 방법 좀가르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