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41

20만원 난 그돈을 받고 많이 울었다


BY 사랑하자 2001-10-13


돈20만원이 이렇게 감동을 줄줄 몰랐다
아 정말 눈물난다
아버지 암수술 받고 고통스러워 한다
그리고 이딸 장녀인 나를 안타까워 하신다
아마 젊은날 사업 망하시구 내가 집안의 가장 역활을 했던게
마음에 걸리시나 보다

사람들이 와서 용돈 준걸 모아서 나 다 주라고 했다
물론 난 안받을려고 했지만
그 돈을 내가 받아야 마음이 편하시단다

아무자식도 필요 없다고 하신다
내가 제일 많이 보고 싶단다
남동생도 올케도 그렇게 극진히 아버지를 보살피구
시집안간 여동생두 생활비를 보태는데
동생들이 참으로 착하고 며느리도 잘하건만
왜 하필 나를

몸무게가 30kg 도 안 나가신다
내가 잘살면 나한테 그리 안 미안해 하실건데
이런날 신랑이 참으로 야속하다

처녀때 집 살때도 내가 보탰었다
아버지 엄마 다 돌아가시면 집을 나한테 주라고 하신다
아들도 있고 여동생도 있는데 나를 유달리 끼신다

난 내가 살기 바빠서 용돈도 못드렸는데
그런 아버지가 나에게 돈을 주셨다 처음으로


정말 이 돈을 어떻게 써야 하나
아버지 볼때마다 그 앞에서는 큰소리 치고 꾀병 부린다고
안 좋은 소리 하구 그러면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난 펑펑 운다
왜냐면 위로의 말 하면 더 나약 할까봐서
힘내라고 그럴려고 그러는데 안 서운해 하시지는 않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