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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고... 힘들다...(그냥 주저리...^^)


BY graymoon 2001-10-15

속상한 얘기는 아니고요..
이 게시판에서 조언을 듣고 실천에 옮기는 중인데 참 힘드네요..
남편이 퇴근후 바로 컴퓨러양과 데이트를 하느라 졸지에 무수리신세가 된 얘기를 썼지요..
주로 맞불작전을 권하시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새벽 2~3시까지 저두 컴퓨러군과... 재미없는 미팅을... ㅠㅠ

개체차인지는 몰라도 남편은 별 씨잘데기 없는 채팅을 하면서도 하하호호 잘 웃네요.(나한테두 좀 웃어봐 이삐리리야!!)
저는 미팅후에도 싱겁구.. 별 재미도 못 느끼겠던데...

그래도 악으루 남푠하구 똑같이 놀거나 좀 더 놀고 있습니다.
닭살작전도 펴느라 애교도 부려봐야되고.... 젊은 애들하고 비교될까봐 매일 꽃단장에..
아고.. 직장일도 하루 12시간인데....
맞불작전이 아니라 체력전이 돼버렸습니다... ㅠㅠ
이제는 누가 먼저 나가떨어지느냐죠... 아 졸려.....

그냥 힘들어서 좀 적어봤습니다.
그래두 뭔가 해결할려고 하는 제 자신이 뿌듯하고(유치해...)
이렇게 남편한테 집착하고 있는 제 자신이 우습습니다....
평소에 인간은 먼저 홀로 선 다음에 배우자와 나란히 서야한다고 생각해왔지만.. 감정은 저를 배반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