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66

진짜루 속상해여..


BY 진짜.. 2001-10-15

얼마전 친구가 유산되서 수술을 받았는데...
토욜날 친구들 모임에 갔다가 우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미칠만큼 속상하네요.
아직 3일 밖에 안되었는데 아무리 말려도...대접으로 마시는 그녀를 보며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 신랑이라는 작자..아내가 유산되서 수술하는 날을 알면서, 수술전날 무단외박을 서슴지 않는 간큰 남자.한두번도 아니고..
점심에나 집에 들어와 술 냄새 풍기며 병원을 함께 다녀왔다더군요.
배가 아파서 나뒹구는 그녀에게 너만 그러냐? 유난을 떤다고?
내 참......
친구이기에 맘은 아프지만 뭐라 딱 해줄말이 없네요.
나 역시 결혼생활을 잘 알기에... 잘 지내주면 좋으련만..
친구가 좋아서 한 결혼!
아무리 그렇다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 고통은 한도 끝도 없는데..

뻔히 알면서 너가 참고 살라는 말도, 쉽사리 헤어지라는 말도 할수 없는 마냥 지켜만 봐야 하는 저로선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어떡하지......
친구가 너무 불쌍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