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님은 나보다 6개월 먼저 시집왔답니다.
그리고는 안집을 차지하고 어머님 아버님은 가게로 나오셨죠..
어쨌든 평생 내집마련하느라 걱정하는건 덜었잖아요..
거기다 시부모님께서 반찬까지 다 해주시고..
장도 따로 안보더만...
사고싶은거 있으면 다 사고... 카드 긁어가면서 빚 못갚으면
친정에서 메꿔주고..
어머님이랑 같이 살진 않지만.. 행사때마다 하는일 없이
모시고 산다고 거드름이랍니다..
저도 집안에 일있을때마다 짐 바리바리 챙겨서 버스타고 가서
도왔는데 말이죠..
우리 아주버님이 글쎄 저랑 울 시누이 한테
"형님 대우 좀 똑바로 하세요"하는거 있죠...
얼마나 더 잘하라는건지..
형님은 그러면서도 시댁이 못살아서 속상하네...
집이 좁네.. 부엌이 어쩌네.. 투정이랍니다.
남들은 시댁에 빚도 갚아나간다는데..
오히려 덕을 보면서 말이예요...
속상해요.. 뭐라 말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