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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통죄가 된다면* 그 이후


BY 사비나 2001-10-16

글을 올림으로 해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
그렇지만 간통녀에게서 계속 남편에게 협박전화가 와서 우린 피할수 없는 상황까지 오고야 말았다.
아이를 다른곳으로 피신시키고 이젠 이사까지 하려고 한다.
너무 허망하고 허탈하다.
시집식구들이 알게 되었는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말 절실하게 느꼈다. 내 입장은 어느 누구도 이해해 주지 않았다. 위로도 안해 주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웠지만 이혼은 커녕 당연히 살아야 되는것으로 생각만 하고 오직 그 간통녀에게서 벗어나는 일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외롭고 허전한 내 마음을 아무도 챙겨 주지 않는다.
이래서 시집일까? 너무 억울하여 시집식구들에게 따졌더니 오히려 그럴거면 알아서 일처리하지 시집에 알리기는 왜 알렸냐는 식이다.
어이없고 황당한 나머지 그동안 중심잡았던 내 마음이 흔들림을 느꼈다. 이렇게 해서까지 살아야 할까?
점 점 자신이 없고 허탈하기만 하다.
다른여자와 살을 섞었던 남편의 얼굴을 아무일 없듯이 볼 자신이 없다.
남편의 바람이 내탓인양 하는 시집식구들도 이젠 싫다.
이쯤에서 벗어나야 할까? 능력은 없지만 이쯤에서 정리하고픈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