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87

이것이 남편을 잡는 것인지...


BY 둘쨰며늘 2001-10-16

추석 전날이었습니다.
여자들 명절날 바쁜것 다 아시죠?
저녁 8시쯤 남편핸폰으루 전화가 왔죠
친굽니다. 나두 잘 아는...

친구엄마가 후두염으루 병원에 입원했는데 한 번 들다 보자고, 그걸 핑계로 모여서 한 잔 하려고 했겠죠 (참고로 병원에 누워계신 어머니를 둔 친구와 울 남편과는 절대루 친한 사이가 아님 얼굴만 아는 정도) 맘이 약한 울 남편 계속 거절하다가 나간다고 했나봅니다.

전 하도 기가 막혀서 어딜 나가냐고 나가지 말라고 막무가내였죠
우린 이제 백일정도 된 아기가 있답니다.
아이가 일어나면 우유도 줘야하고 난 바빠죽겠는데 자기는 나간다고 하고 정말 속이 없어도 저렇게 없을까 싶었죠
근데 나가겠다고 하더라구여

울시엄니 시아빠 아무소리도 하지 않고...
이럴때는 한마디 하셔야 하는 것 아니가여?
그래서 울 신랑은 나갔고 내가 잠깐 화장실엘 가 있는데 울 시엄마 내가 남편을 잡는다고 형님께 흉을 보고 있더라구여
정말 제가 남편을 잡는 걸까여?
그 바쁜 와중에 거절 못하고 나가는 울 신랑이 잘못된것은 아닌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