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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나,,


BY 쿠쿠*^^* 2001-10-16

이회사생활한지 5년차,,
결혼하면 관두자 늘 그렇게 생각했는뎀,,,
맞벌이 해야하는 상황이라서 어쩔수 없이 열심히 다니고 있당,,
기왕하는거 열심히 노력해서 좀더 여유있게 준비하자 하고,,,
조금씩 모아지는 통장을 보며 언제 대출금을 갚을까 생각하며,,

추석얼마전 회사에서 분위기상 내가 그만둬야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정말 치사하고 열받았지만 전무님 왈,,앞으로 잘한다고 하고 노력하라는 말에,,
속이 뒤비짐에도 꾸욱참고 걍 다닌다.
정말 그만두고 싶고 주위에서 모두들 정리하라 하지만,,
매달 나가야 하는 것들이 머리속에 주루룩 지나간다.

함께속상해 하고 함께 내얘기 많이 들어주던 사무실 동생,,
이달 말까지만 다니고 그만다니겠다고,,
피부관리사 하면서 월 50만원씩 받으며 경력 쌓으며 다니겟다고.
맘편하게 하고싶은거 하며 미래를 생각하겠다고,,

의지하는 누군가가 떠난다는 허전함과 난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 용기내어 시작하는 동생을 보며...
내가 먼저꺼낸 사직 얘기가 나에겐 선택할수없는 상황이고 난 주부라는 사실이 화가난다.
능력없고 보잘것없음에 자꾸만 작아지는 나...

허리가 삐걱해서 침맞으러 다니며 움직이기 힘들어도 짤릴까바 회사를 나와야 하고,,,
그래,,모든게 다 내 부족함때문이겠지,,,
화나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