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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짜증(?)


BY yeomjs67 2001-10-18

중등교원 자격증이 있는 아래동서가 11월에 있는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응시 하려 하는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친정엄마에게 부탁했더니
친정엄마 하시는말씀이 6살, 4살인 외손주들은 못 봐 주겠고 놀이방 비용은 대 주겠다고 했대요. 시어머님도 직장생활을 하시기에 길면 1달, 짧으면 6달을 누군가에게 맡기기엔 마땅치 않았나 봐요.
글쎄 내가 봐 줄테니 `공부하라'는 말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돈도 돈이지만 24시간 얽매여야 하는데 자신이 없었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시어머님이 화근이셨어요.
전화상으로 `동서네 애 봐줄수 있느냐'는 물음에 한마디로 거절했지요.
무언의 질투도 있었지만 시어머님에 향한 반감정이 컸던 것같아요.
그러시면서 애도 다 컸는데 젊은 것이 돈 벌 생각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다고 핀잔을 주시는 거예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7살 딸 아이를 두고 떠밀려서 나가기는 더 더욱 싫거든요.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정말이지 오늘은 왕짜증이네요.
어머님 모시고 3년동안 함께 살다 올 3월에 분가해서 조금은 여유를
부려보는 제가 너무 뻔뻔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