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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매나 배가 고팠을까?


BY Jade 2001-10-18

어제 작은딸 소풍날
김밥을 싫어하길래
난 또 생각해서
갖은 야채넣고
맛나게 볶음밥을 싸줬지요
모양만 다르지
김밥재료는 다 들어가게...

유치원 장난꾸러기 친구가
김밥도 먹을줄 모르는 애라고
우리딸을 놀렸대요
그래서 손도 대지 않고
도시락을 그냥 가지고 왔더라고요

왜 그친구한테
"나는 김밥싫어해서
울엄마가 일부러 볶음밥 싸준거다"
얘길 못했을까요?
너무나도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울 작은딸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가야 되는데
어찌 그리도 자기의사 표현을 못하는지...

어제 날씨도 꽤 쌀쌀하고
추웠는데 도시락도 못먹고
월매나 뱃속이 허전했을까?
생각할수록 가엾고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