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21

술먹은 남편이 두려워요...


BY 생과부 2001-10-19


결혼한지는 5년째가 되어가네요...
사내연애를 해서 결혼을 했죠... 제가 넘 좋아했어요..
근데 애를 낳고 나니까 남편이 옆에 오는것도 싫은 거예요...
애가 20개월 되었는데, 애 임신할때가 마지막 부부관계를 가진게예요
임신한 동안은 뱃속에 애한테 피해가 갈까봐 피했는데, 애를 낳고
나서는 넘 피곤해서 그냥저냥 지나가고 이젠 핑게가 없는데도 그냥
싫어요...
사실 남편은 잔소리가 무척 심해요
성격이 깔끔해서 인지 원래 까탈스러워서 인지...
애 낳기전까지는 그냥그냥 했는데 애 낳고 나니까 너무 심해졌어요
오죽하면 잔소리가 싫어서 이혼까지 늘 생각하고 살아요..
이런게 맘에 쌓여서 사람 자체가 싫어지니 살 스치는 것도 싫어지는
것이 당연하겠죠... 그깟 잔소리 넘어가려 해도 넘 자존심을 건드리
는 말만 골라서 해요 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늘 불만 투성이죠..
정말 이젠 집안일이 너무 싫어요.. 남편이 집안에서 움직일때마다
또 무슨 잔소리를 할지 몰라 가슴이 다 떨려요...
그리고 술 좋아 하는 남편은 주사가 심해요..
자는애 꼭 깨워서 울리고 말도 않되는 소리에 회사 그만둔다고 늘
저를 힘들게 해요.. 그리고 마치 술집여자 대하듯 옆에와서 옷벗고
누우라는 둥....
친구들은 제게도 문제가 있다는 군요...
저도 알아요.. 하지만 마음이 안가니 몸도 안가는 걸 어떻하겠여요
대화를 해보려고 시도도 해봤죠.... 저희가 부부 맞나 싶더라구요
이젠 저도 짜증이 몸에 베었어요..
차라리 남편이 바람이나 피우길 바랄때도 있어요..
그냥 이렇게 그런 육체적 부담없이 살 수는 없을지...
정말 아무리 맘을 굳게 먹어도 않되는걸 어떻해야 할지...
오늘 또 술먹으로 갔는데....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