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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컴이 싫다


BY 안티아컴 2001-10-20



난 정말이지 아컴이 싫다.
컴앞에 앉아도 다른데 다 둘러보고 제일 나중에 아컴에 들어온다.
아컴만 들어오면 난 너무 이상하게 된다.
결코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지 않고 글올라온 것만 읽어보는데도
하루에 족히 몇 시간은 걸린다.

사이버작가방에서 이글저글 읽어보며 키득대다가 찡하다가 웃다가
토크방에서 속상한 얘기때매 괜히 나혼자 열받다가 유익한 글때매
무릎치다가, 행복한 글보고 부러워하다가....
쇼핑몰에 나온 괜찮은 물건들보며 침흘리다가...
겨우 이것만 했는데도 벌써 3시간이 지나버렸다.

덕분에 나는 아침밥을 굶었고 구부정한 자세때문에 허리도 아프고
클릭을 하도많이해서 오른팔이 저려오며, 손가락이 좀 아픈듯하다.
당연히 눈도 침침하고 좀전에 열받은 사연때매 뒷골도 땡기는데다
결정적으로 소변을 참고있어서 방광이 따끔거린다. -_-;;;

또또 덕분에 아침에 깨끗하게 청소해놓고 일찍 하교하는 아들래미
마중가려고 했는데 청소는 애저녁에 포기해야하고
그래서 점심식사는 시간아껴 중국집에서 시켜먹어야하니 돈나가고
남편 일찍오면 또 글읽느라 정신빼놨었냐는 핀잔을 들어야하니
이래저래 아컴이 싫다.

너무너무너무 속상해서 시작화면을 딴걸로 바꿔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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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짜 속상한거 맞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