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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동생 결혼할려다 파혼하다 -언니야 님께 한 말씀 드립니다.


BY 한말씀 2001-10-21

언니야님, 이곳은 재판소도 아니고, 님께 옳다그르다 단정지어주는 장소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님께서 그야말로 '의견'을 바란다고 하셨잖아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내 속상한 얘기를 하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고, 해결의 힌트를 얻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님 글에 다른 아짐들께선 님의 글을 바탕으로 그분들의 생각을 올린 것 뿐입니다. 우리는 님을 본적도 없고, 한페이지의 글로 한 사람의 결혼과 파혼까지 뒷이야기를 옳다그르다 판단하기는 무리입니다. 님께서 글을 올리시고, 답글을 읽고, 필요한, 돔될만한 것만 추리는 것은 님의 몫입니다. 다른 님들도 바쁜 시간에 전기써가며, 눈 비벼가며 할일없어서 님께 리플 다신 것 아닌데, 그런식으로 신경질을 내시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걱정스런 순수한 맘으로 한말씀씩 올린 아짐들이 왜 님의 타박을 들어야 하나요? 더군다나 자초지종 자세히 말씀 안하신 상태에서 모르는 아짐들이 의견 내신걸 뭐라 하실거면 알아서 하시지 왜 이런곳에 글을 올리시나요.... 그정도 잘나셨으면 혼자 충분히 지혜로운 해결이 가능하실겁니다.

그리고 동생분 님 말씀처럼 똑부러지는 분이니까 아무데서나 주먹질을 하는 (더군다나 한 대 친것도 아니고 여자랑 치고받고...)미친넘을 결혼상대자로 고르진 않으셨을거고, 동생분과 남자분간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겁니다. 여자니까 때리면 안되지만 남자도 때리면 안됩니다. 여자도 아프지만 남자도 아프다고요. 동생분도 맞고만 계시지 않았다니까 덜 억울하긴 하네요. 아니 한 대 맞고 발로 차고, 따귀도 때렸다니 속이 시원하시겠네요. 할 만큼 했는데, 오히려 더 했는데 왜 님이 화가 나는지요. 혹 법적으로 하면 님쪽이 불리할 수도 있겠네요.

글고 님 부자시라니까 혹 남자분이 은연중에 무시당하거나 하진 않았는지요....돈 많으신분들은 걱정되시면 혹시라도 손해볼까 전전긍긍하지마시고, 서로 비슷한 집끼리 혼사하는게 최고입니다. 나보다 나은 사람도 결혼하면 안되지요....그쪽에서 돈 쫌 있는 거 우리가 노릴까봐 노심초사하고 무시할테니까요...내가 좀 뭐라하면 강짜부린다고 할테니까요..현재 사시는 집 평수와 동네를 비롯, 자가용 여부, 재산세 납부증명 및 부동산 관련서류, 유가증권 및 은행 예금....보석과 현금을 비롯한 동산....이정도 비교하심 되겠네요. 남자분쪽에서 님 댁에 돈 쫌 있다고 강짜부렸다면 완전 사기꾼 집안이니까요...지금이라도 결혼 안하신 건 불행중 다행이군요. 님 귀한 동생 결혼하려 한 남자가 돈만 보고 결혼하려 매달렸다 생각할 만큼 님 동생 못나셨지 않을텐데요..... 님 친정에 돈도 있고, 교양 있는 분들이니 귀한 동생의 시부모, 님의 사돈이 될수도 있었던 어른들께 막말하는 것도 점ㅎ잖치는 않군요. 글고 아마 남자분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겁니다. 님 동생과 결혼했어도 부부싸움 한 번 하면 회사와서 뒤집고, 집에서 가족이 합세하여 몰매맞을텐데.... 결혼은 개인의 문제인데 회사에 찾아가서 해꼬지를 한 것은 아주 무례하다 생각합니다. 회사는 그 남자 혼자의 회사가 아닌데, 다른 사람들도 함꼐 모여 밥벌이를 위해 일하는 일터입니다. 개인적인 일로 님의 동생이 회사 업무를 방해하고 시간을 빼앗을 권리는 없죠.

제가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은 님의 뭐라함이 아니라 진정 동생을 사랑하시고 위하신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순수하게 맺어질 수 있는 길을 도와주시는 것이 진정 위하는 길이 아닐까 싶어서입니다. 나보다 조금 나으면 상냥하게...조금 못나다 싶으면 무시하고...조건으로 맺어진 결혼 조건이 떠나가면 흔들립니다. 사랑으로 시작해도 살다보면 별 일 많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