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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교통사고를 내다


BY 속터져 2001-10-21

부글부글 끓는다.

오늘낮에 동생이 애를 낳아서 병원으로 보러 갔다오다
남편이 교통사고를 냈다.
언니와 조카 나와 내 아들.
그것도 쓸데없는 휴대폰 통화하며 신나게 달리다면서, 신호 무시하고
빨간불인데 사정없이 달려 좌회전 해오는 차 옆구리를 사정없이 박아버렸다.

우리차는 낡은 소형차라 앞범퍼가 사정없이 박살나고 우리가 박은 차는 대형차라 약간만 찌그러졌다.

보험회사에 전화하고 피해자에게 사정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망할놈의 남편놈.
그렇게 휴대폰 끼고 운전하지 말라고 잔소리를 해도 소용이 없고
교통신호 잘지키라, 차선 자주 바꾸지 마라, 아무리 잔소리해도
잘난체하며 폭주를 즐기더니 우리 식구들 아예 작살낼뻔했다.

가뜩이나 월급 한달치 떼이고 절약하며 살았는데
우리차 폐차 시키게 생겼다.

큰소리치며 새차로 뽑는다나~

에라 이 xx야~

속이 터지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차 없이는 하루도 못버티는 인간.
차 새로 뽑자고 나를 얼마나 들들 볶을지 ....

정말 재미없는 세상이다.
속터지고 속상하고 눈물만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