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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메아리


BY 마음속 2001-10-22

그냥 마음이 울적해 쓰고 싶다

나는 지쳤나보다 매일 해바라기처럼 그만 보고 살아왔는데 정말 무덤덤해 질려고 애?㎢쨉?이제는 나이가 먹어 포기하고 사나보다 했는데
아직도 나는 그와 또다른 혼자만의 싸움을 하고 있나보다

그는 정말 바쁘다 평일에도 매일 아침에 출근하고 나면 저녁 빨라야
9시,,, 늦으면 1시 2시,,,, 그렇다고 술먹는것도 아니고 회사일,,,

토요일에는 일요일이 있으니 남편을 쉬게 하고 싶어 빠른 귀가도 아니지만 나 나름대로 아이데리고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의례 그를 떠보게 된다 내일도 일해야 돼?, 내일 무슨일 있어?

그러면 그는 언제나 왜 무슨 계획 세워났니?

아니 그냥,,,, 그러면서 난 안심,,,

그런데 그런데,,,, 직원 많은 회사다니면 않되나봐,,,

저녁에 그의 핸드폰이 울려,,, 매번 당해봐서 오늘은 받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습관적으로 받게 돼요

직원인데요? 저 누군데요? 그러면 나는 현모양처럼 공손하게 "네"
하고 그에게 넘겨주죠,, 그러면서 무심하게 다른일을 하면서도 나의
귀와 정신은 온통 그 대화에 집중,,,

대화가 끝나면 평사시 도움 많이 받는 사람인데 술한잔 하자고, 장사가 났다 그런식이면 나는 정말 소쿠라테스의 악처 처럼 화가나기 시작
내자신을 견디지 못해요

토요일날도 그랬어요 거의 6시가 다 되서 귀가한 남편 쉬게 한후
친정식구들과 외식하고 집에 들어와 오붓하게 평화로운 시간이었죠

나는 코감기로 머리가 아파 누워있고 그는 아이책 읽어주고 11시가
다돼서 잠을 청하는데 전화가 울려 바꿔줬더니 핸드폰,,,

또 장사가 나서 멀리 길을 나서야 한다고,,

벌써 몇번째인지,, 그것도 연휴, 주말,,,,아무리 사람도리라고 해도
정말 가정이 없는것 같아요

그후 어제 그는 늦게 전화가 왔죠 나는 지쳐서 화낼 힘도 없고 그냥
허무해 그의 전화를 받았고 왜 그렇게 받냐면서 끊고 또 오고 그러다
않받으니 지쳤는지 늦게 집에 가니 자고 있더군요

그냥 집에 들어가기 싫어 아이를 끌고 밤늦게 돌아다니다 문득 신혼
앨범을 보았어요 정말 젊었어요 평상시 날씬해 보인적 없던 내가
왜 그렇게 이뼈 보이는지,,,

6년전의 일인데,,, 지금 거울속의 나는 왜 이리 힘없고 나이가 들어보이는지,,,

정말 앨범속의 나는 무엇이 그리 행복해 활짝웃고 있는지,,,

너무 이뼈 눈물이 다 나올것 같았어요

오늘도 나는 아무 말없이 그를 출근시켰죠

매일 그를 이제 포기하자 하면서도 포기 못하는 나,,,

정말 너무 바보스러워,,,, 시원하게 울수 있으면,,,

죄송해요 그냥 풀고 싶어서 이렇게 넋두리했어요

하숙생 아줌마도 아니고 가정부도 아닌 내가

매일 아이와 씨름하며 그를 바라보는 내가 정말 이제는 지쳤나봐요

그가 없는 하늘아래의 자유를 꿈꿔야 하는 내가 슬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