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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돌아왔어요


BY 답답한녀 2001-10-22

얼마전 신랑이 연락이 없어서 걱정된다고 글을 올렸었어요,
근데 신랑이 돌아왔어요 거의 이십일만에..
꺼져있던 핸드폰이 신호가 가더군요.
그치만 받지는 않더군요.
계속 음성만 남겼죠.
걱정된다 돌아와라.. 뭐하냐 등등.
울신랑 성격을 알기에 일단은 달랬죠.
돌아왔어요.
뭐했는지 아세요?????
피시방에 있었답니다.
그 디아블루인가 뭔가에 빠져서요.
첫날은 어쩌다 보니까 안들어오고
두번째날 셋째날은 명절이라 그랬고,
날이 갈수록 더 못들어오고..
아니 말이 됩니까
어떻게 가정이 있는사람이 그럴수가 있습니까?
혹시 이해가시는 분들 있나요??
알콜중독에 걸리듯이 게임중독에 걸렸나봅니다.
제가 그랬죠
정신 병원에 가자고
아님 우리와떨어져서 생활해보자고
내가 아이들 키우고 살테니까 당신혼자 떨어져 살자고,,
돈이나 가져다주고 해라.
말리지 않는다.
나랑 살고 싶냐
나 한번만 더 이러면 당신이랑 안산다.
당신아들들 엄마없는 애들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그러지말라
나랑 살고싶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답하더군요
다시는 안그런다고..
와 미치겠더군요
안보일때는 연락이 안되어서 조바심나더니 보니까 그 나름대로
답답합니다.
이제 직장도 구할꺼랍니다.
그 게임중독 이겨낼수 있을까요??
네 압니다 울신랑 안한다고 하면 안하는거
그치만 그래도 불안합니다.
정말 할 수 있을지..
이번에는 정말 혼자살 생각도 했습니다.
그치만 그래도 애들이 밟히더군요.
에공 어떻게 해야할지..
단지 지금으로선 울신랑이 게임중독에서 벗어나고
나자신도 마음을 되돌리는것..
시간이 필요한 일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