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48

복잡하고 머리아파여 어찌해야할지 '리플부탁드려요'인생선배님들


BY 심각 2001-10-23

아주아주 긴글을 쓰려고 합니다.
읽어보시는 님들께 지루함을 드리지는 않을지
현명한 리플부탁드려요,

작년 12월에 결혼을 했죠...
신랑과는 1년 좀 넘게 연애 하다가 결혼을 했습니다.
저희 친정은 부모님이 몇년째 별거상태였고, 저희 아버지 암것도 모르는 엄마가 이혼소송까지 한건 다 니가 사주한거라고 어머니 나가시자 마자 저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셨죠....
물론 저희 형제들은 엄마를 원망하지 않아요...
도저히 더이상은 참을 수 없을 상태였지만요...
단 오빠는 원망하지만요,,,그당시에 군에 있었거든요,,,상황을 직접보지 않았으니 아버지가 술먹고 하는거 하루이틀일도 아닌데 집을 나가신 엄마가 원망스러웠나봐요,,여자인 저랑 저희 동생은 원망안하는데...
저희신랑이랑 연애하기 시작했을때 저 솔직히 저희 집얘기 다했어요,,,
너무 주체하지 않을 정도로 사랑하게 되었을때 우리 집사정때문에 헤어져야 하면 그상처가 너무 클것 같았기에....
다행이 우리 신랑 자기도 어릴때 그랬다며 이해해주더군요,,,
작년에 졸업했고,,오빠도 타지생활하고 있고 또 29사를 바라보고 있어서 결혼을 서둘러서 12월 중순넘어 결혼을 했죠.
결혼 허락 받을 땐 간단했어요,
저희 신랑 우리집에 와서 인사드리고, 시댁에는 전화로 결혼한다고 통보하고,,,
통보 우습지요???
울신랑 직업상 그 나이 또래에 비해 많이 벌었었죠,,,
3년간 자기는 외지에 나가 있고 월급은 집으로 고스란히 들어가고
나중에 부산에 자리잡으려고 자기 돈 달라하니까
달랑 1300만원 남아있었답니다.
3년간 6000이 훨씬 넘는 돈이 원금만 고스란히 들어갔는데...
덕분에 울 신랑 시댁에 큰소리 칩니다.
누구 집 사정이 이러니까 대부분생략하고 암소리하지 말라 했죠,,,
그리고 결혼 준비가 되어갔습니다.
전 혼자서 준비했죠,
돈 한푼 벌어논것 없이 졸업하고 임시직으로 채 1년도 있지 않고 결혼 했으니까요...
엄마가 200, 아버지가 200, 큰집 두곳에서 200, 오빠가 냉장고사주고, 고모가 세탁기사주시고, 오빠가 자취를 했었기때문에 침대랑.TV는 쓰던거 쓰고, 장롱 화장대 거실장 유리장 식탁다 합쳐서 150만원에 삼촌이 가구가게를 해서 사고,,,등등,,,
시댁에는 시어른 이불 해드리고 어른들 돌릴 이불 10채해가고, 또 옷해입으시라고 100만원 드리고,,,,
저 시댁에서 18K 실반지 하나 못받았습니다.
오빠가 14K반지 하나 해줬죠,,,
근데 결혼식 얼마전에 시댁어른들은 대구에서 내려오는 거니까 차 대절비 및 음식은 여자쪽에서 해야하는 거라는 말을 갑자기 하셔서 신랑이 100만원 드리면서 아무소리하지 말라고 그렇게 결혼을 했습니다.

그 후 인사드리러 간일 등 많은 일이 있었지만,,다 생략하고
지난 어머님 생신때 일부터 얘기할께요...
8월 17일이 어머님 생신이셨죠...
저희는 15일 광복절 아침 일찍 올라갈려고 했죠...
근데 전날 굳이 올라오라고 해서요,,저희 맏벌이거든요
퇴근하고 기차타고 올라가니 10시 반정도 됐더라구요 마침 울산에 작은 아버님 내외분이 친구부부랑 같이 시댁에 와계시더라구요,,,
인사드리고 퇴근하자 마자 올라간지라 저녁을 안먹어 밥을 먹고 있는데 작은 아버님 어디서 배운 짓거리냐고 어른들식사하세요 말도 안하고 먹는다고 소리소리 치더라구요,,'그렇게 밖에는 못배웠지뭐니 하면서, 밥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물론 말씀 안드린건 죄송한 일이지만 시간도 시간이니 만큼 또 고스톱친다고 정신없으시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죄송하다고 넘어갔져...
시어머님 생신선물로 35만원짜리 생신선물을 사갔져...결혼하고 첨 맞는 생신이라 좀 무리해서요,,단 신랑에게 교육시켰죠,,,담부턴 이렇게 좋은것은 못해드린다고,,,시어머님 대뜸 무슨소리하냐고 소리치더군요,,그래도넘어갔져
담날 광복절 12시쯤에 어른다 다 나가시더군요 어머님 생신이라고 외식한다고,,,신랑이랑 저랑 황당그자체였죠,,,
피자 시켜먹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저희 내려가기전에 못들어오니까 고추장 챙겨서 내려가라고요,,,
신랑 엄청 열받아서 담부턴 절대 안 온다고 당장내려간다고, 나왔씁니다.
역에 가니까 기차가 바로 없어서 1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집에 도착하는 중에 채 집에 들어가기도 전에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더라구요 도착했니 어쪄니....
암튼 엄청 기분상해 왔죠,,,
얼마후 신랑이 직장을 옮기게 됐어요..
지금 집은 신랑 직장에 가깝게 얻었는데 이제 신랑도 저랑 비슷한 곳으로 오게 되서요,,또 하루 12시간씩 일주일은 주간 일주일은 야간 엄청 힘들것같아서...집을 옮기려하니 어디 요즘 집이 있나요???
그래서 아파트를 분양받기로 했죠...
작은 평수는 남아 있는게 없고 또 신랑 직장도 자기가 관두지 않는한 안정적이라서 좀 무리해서 32평짜리 계약했습니다.
가계약을 하고 집으로 와서 제가 그랬죠 집에 전화드리라고...어른들섭섭해 하신다고,,,신랑이 전화했죠 기분좋게
'엄마 나 일저질렀다'
뭔일이냐 꼬치꼬치 캐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사실대로 얘기했죠...그러니 전세를 살지 왜 집을 사니 돈이 있니 없니....울 신랑 농담조로'예전에 내가 번돈 만 있었으면 빚하나도 안내고 살수 있었을텐데'했더니 완전히 넘어가시더라구요,,부모가슴에 못을 박니 안박니.어느자식은 부모 집없으면 집사주고 한달에 생활비 100만원씩주고...
신랑열 받았죠...
학교가는 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달랑 형이랑 자기 둘인데...
자기가 갯가 돈을 힘들게 땅도 못 밟고 일해서 번돈 3년동안 5000에 가까운 돈을 써지 않느냐???
참 기가막히죠 저희 시엄니 이제 겨우 52입니다...
그당시엔 40대 후반이었죠...
그런데 아들 힘들게 번돈 흥청망청 다써버리고 아들은 5년째 같은바지 입고 다니는데...아버님 어머님 아주버님 무스탕이 나란히 걸려있고,,,
울 아주버님 신랑 기숙사생활할때 직장생활하면서도 용돈한푼 준적없으면서 신랑이 돈벌고 imf터지자 자기 실직 하니까 울신랑돈 흥청망청...취직할생각도 안하고 쓰고
우리 결혼할때 선물하나 준것없고.

그러니까 어머님 이제 화살을 저한테 돌리더라구요,,, 자기아들한테 할말없으니까..지가 결혼할때 뭘 해왔니안해왔니....시댁에 와서 밥을 했니 안했니...생신때도 그렇게 내려갔으면 집에 잘 도착했다고 전화를 지가 먼저 해야지 내가 하게 만드니뭐니...
그때도 신랑이랑 싸웠져 전 암말도 안했는데 그리고 자기 성질이 급해서 집에 들어가기도 전에 전화해놓고 ㅠ,ㅠ

전화뚝~~~~
신랑 열받아서 그대로 누워버렸습니다.
저도 기가찼죠
저한테 실반지 하나 해준것없고 전 화장품값이니 옷값받는 건지도 몰라서 제돈으로 했는데. 말그대로 10원짜리하나 안쓰고 돈 벌어간사람이 누군데,,,
그렇지만 암말안하고
담날 신랑에게 얘기했어요,,,나 당분간 집에 전화 안드린다고,,,도저히 아무렇지 않게 전화못하겠다고,,,그러니 오빠가 하라고
신랑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울신랑 새 직장에 적응하느라 엄청 고생하고 있어서 또 집에 서운한것도 있고 해서 시댁에 가지 말자고 하더군요,,,
표는 그전에 미리 끊어놨었거든요,,,
정 가기 싫으면 내년부턴 어차피 가고 싶어도 못가니까 마지막이니까
저녁에 올라갔다가 당일오후에 내려오자고 꼬셔서 올라갔습니다.
시댁에 도착하니까 9시정도 였거든요,,,
문을 여니까 불이 하나도 안켜져있길래 울신랑 집잘못들어온줄알고 확인까지 하고 들어가니까 아버님 누워서 TV보시고 어머님 주무시더라구요 분명 몇시에 도착한다는 거 다 알고 계셨으면서...오빠가 엄마 나왔어 하고 깨워도 못들은 건지 자는척하는 건지....참고로 저희 시댁은 아직 제사가 없고 큰집제사만 있고 또 거기도 딱 차례지낼만큼만 음식하지 뭐싸들고 갈만큼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힘들어서 너무곤해서 주무시는 것도 아닐껀데...
울 시아버지 깨우지 마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작은 방으로 들어와서 암소리 안하고 울기만 했어요...
넘 섭섭해서리
울신랑 넘 열받아서 당장 내려가자고 하는 거 제가 그럼 오빠 욕하는게 아니라 신랑이 가자고 한다고 쪼로록 따라가니 어쩌니 하고 또 내욕만 할꺼라고 그냥 있자고 ...한 10분쯤지나니까 밖에서 어머님 왔다갔다 하시는소리 들리더니 문을 여시면서 언제왔노???깨우지???
울신랑 깨웠잔아???
암소리 안하시고 문을 탁 닫더니 아버님한테 가서 깨우지 왜안깨웠냐며 큰소리 치시고 어버님 '뭔 귀한 손님왔다고..꼴보기 싫다 저거 집에 가라해라. 부모를 부모대접을 하니 어쩌니...'

내 제가 한 한달 전화 안했습니다...
그대신 신랑이 했져...
저희 집사니 당분간 어려울꺼라고 이해를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여행간다고 돈 달라고 한거 못드려서..또한 2년은 못드리니까...그게 그렇게 부모대접을 못하는건가요..
10원한푼 도움안받고...오빠돈으로 집얻고,.또 아기생기기전에 맞벌이하고 있으니까..빨리 기반잡으려고 한거 큰 잘못인가여???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 거알지만 다른집에는 결혼할때 보통 집을 얻어주던지 아님 조금이라도 보태주는게 대부분 아닌가여???
또 저희집에서는 힘들거 아는데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하고 (절 그렇게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아버지도 집에 어머니도 없고 하니까 적적하니 친정에 들어와서 살아라 내가 도와줄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까지 하시는데 물론 신랑이 안한다고는 했지만)어머니도 반찬에 이번추석에는 오빠 때때옷까지 사주시는데.....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그날 신랑 저 끌고 집으로가자고 현관문나서는데 시어머님 완전 이성을 잃으시고 신랑 옷잡고 멱살잡고 니가 날 보니 안보니 니가 우리한테 뭘 얼마나 해줬니 어쪘니...울신랑 '지나가는 개가 집에 들어와도 이렇게 는 안하겠다...안해줬다고,,기가막하다///하면서 저를 끓고 나가는데 어머님 우리가 사들고 간 선물 것도 오빠저금통깨서 오빠가 내옷 사주려는거 선물사자고 해서 사들고 간거 바로앞에 자기 아들한테 안던지고 내 등에 다 내팽개치면서 다 가저가라니어쪄니...맨발로 아파트 경비실 까지 쫓아와서 오빠잡고 늘어지고,,,
그러고 내려오고 지금까지 연락않고 있습니다.
울신랑 저보고 절대 전화하지 말라고

요즘 회의가 듭니다.
이렇게 힘들게 집을 사야하는지 울신랑 매일 아침 7시반에 나가서 저녁 11시넘어서 집에 들어와 잠만자고 입안은 피곤해서 다헐고,,,,
그래도 굳이 밀고 나가겠다는군요...

나중에 나중에요...나중에 말이죠
저희 기반이 잡히고 어느정도 살아질때
신랑이 절 원망하지 않을지
부유하지 못한 집에 여자 데려와서,,,시댁과도 이허게 힘들게되고,,,
또 입주하더라도 융자를 한 3500정도 가지고 해야하는데....
하지만 지금 월세에 관리비에 넘 아까워서 내집도 아닌데 하늘에 돈뿌리는것 같고,,,
지금이라도 분양권포기하고,,여유롭게 살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시댁에서 오빠에게 바라는 정도가 넘 심해서
이렇게 해서라도 집을 장만하지 않으면 아기생기고하면 더욱더 집음 멀어질것같고,,,,
어떻하면좋죠????


너무 길었죠,,,
죄송해여
다른데 하소연할수도없고,,,,
감사합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