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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아기 보는거 넘 힘들어~


BY 올케입장 2001-10-23


울신랑 1남 3녀중 첫째... 밑으로 줄줄이 여동생 셋.
둘째 시누 결혼해서 미국가서 사니(아예 눌러 앉는다고 함)
시누가 둘이라 할 수 있겠네요.

시골에서 시부모 모시고 저의 애들(44개월 22개월)과 신랑..
이렇게 삽니다.

저는 요즘 너무 힘듭니다. 애 아빠가 정이 있는 성격이긴 하나
까다롭고 성격이 예민해서 또 일이 힘들어서 짜증을 자주 내고
거기게 시부모까지.. 어린 애들까지.. 더 힘든건....

저보다 한살 어린 시누가 있는데 서울서 직장생활 한답시고
이제 10개월 된 애를 맡기고 주말마다 내려 온답니다.
돈이여..? 물론 받죠. 25만원. 어머님과 함께 애를 본다는
명목하에 반씩 나눠서 가져요. 50만원을 나눠서..

주로 낮엔 집에서 자영업을 하기에 저도 일이 바빠 애들을
어머님이 돌보시고.. 밤엔 어머님이 사정이 있어 제가 데리고
잔답니다. 태어난지 두달만에 이 곳에 보내져 평일에 끼고
자는데 제 애들 둘에.. 얼마나 힘든지.. 상상이 가시나요?

애는 왜 그리 자주 아픈지.. 25만원 받는데.. 알고보면..
병원비 들지, 애기 기저귀 값 들지.. 먹는건(분유외) 시누가
다 사다 주긴 합니다.

10개월이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밤에 분유를 찾고.... 제 애도
수시로 깨는거 재워주고..

주말마다 시누와 시누남편(전 고모부라고 부릅니다)이 함께
내려와 2일정도(금욜밤부터 일욜밤까지)있는데 매끼 식사며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거기에다 막내 시누가 서울서 직장생활을 하는데 한달에 2-3번씩
주말마다 내려 온답니다. 일찍 내려와서 집에서 좀 도와주고
하면 좋기나 하지.. 맨날 지 친구들 만나느라 술에 쩔어서 12시가
다 되어서나야 나타나니..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

첫째 시누 지난 추석때도 고모부가 출장을 가는 바람에 일주일 내내
내려와서 죽치고(?) 있더라구요.

시누요..?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니죠. 오면 빨래도 잘 해주고
(물론 세탁기가 하지만..) 설겆이도 잘해주고.. 애들 간식도
사오고... 가끔 과일도 사오고.. 애들하고 잘 놀아 주기도 하고..
반찬투정 안하고.. 저의 힘든 입장을 이해해 주는것 같긴한데..


그래도 힘든건 어쩔수 없네요..

앞으로 한 3년 더 다닌다고 하는데.. 휴~




p.s. 이 글 쓰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 시누랍니다.
우리 새언니 입장에서 한 번 절 바라봤습니다.
장난 치냐구요? 아니예요. 그냥 울 새언니께
고마울 따름이예요. 한 번도 저한테 힘들다는
내색을 한적 없었고 울 딸도 엄청 예뻐해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