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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못댄 건가요?


BY 나깨비 2001-10-24

우린 같은 직장에서 만났어요

신랑은 돈 한푼 없었구요(시댁두요)

우리가 결혼한다니까 시댁에서 빗내서 200만원(계약금) 해 주더라구요

제가 가지고 있던 통장으로 대출받고 채우고 해서 지하전세로 시작했

죠 그래도 괜찮았어요 맞벌이니까

근데 아이를 갖고 시엄니가 바준다더라구요 고마웠죠

다달이 30만원 드렸어요 물론 분유 기저귀 월급타면 마트에서 왕창 시

장보기 여름엔 덥다구 에어콘, 이 아프시다구 백만원, 달마다 외식에

돈으로 할 수 있는건 정말 원하는 것보다 더 했어요

우리 딸 6세 유치원가면 4시30분에 오거든요

결혼7년에 모아논 돈 없구 시댁빚도 천만원 갚았구요

제가 다달이 드리는 돈 20만원으로 줄이자니 왕 반대죠

이젠 집도 사구 싶고(딸아이가 자꾸 아파트로 이사가자구 하니 더 그

래요)

자꾸 짠순이(시댁에)가 되려구 해요

제가 나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