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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엄마의 출근이 나에게는...


BY 전업주부 2001-10-25

이웃집 엄마와 전 한달차이로 임신을 했어요.
그래서 그집 아이가 우리아이보다 5주빠르죠.
임신했을때부터 가깝게 지냈어요.
서로 비슷한 처지에 있으니 임신에 관한 궁금한것을 나누고 먹거리도 같이 하면서요.

아이가 10개월이 되기전까지 서로의 집에 놀러가며 지냈었는데 추석끝나고 갑자기 출근을 했어요.
그때부터 제 마음이 혼란스러운것 있죠.

이웃집 엄마를 한동안 못 보다가 며칠전 우연히 만나 얘기를 했어요.
그 이후 제 마음이 더 무거운것 있죠.
부러웠어요.직장다니는것이.
난 이게 뭔가 하는 마음도 들고요.

아이때문에 집에서 편한 옷에 머리는 올림머리,화장기 없는 자연얼굴.
나이에 맞지않는 완전 아주마차림이 초라해 보였어요.
그렇다고 집에만 있는데 화장하고 있을려니 어색하고.
아무튼 여러가지로 마음이 심란하네요.

하루종일 아이와 있다보니 짜증도 나고 소리치기도 해요.
그런데 직장다니는 엄마들을 보면 아이에게 소리한번 치는 경우가 없더라고요.
미안한 마음에 더 잘해 주는것 같았어요.
그게 더 좋아 보이는것 있죠.
돈도 벌고 아이에게 더 잘해주고.

맞벌이 엄마가 이 글을 읽으면 무슨소리 하겠지만요.

그냥 제가 못나 보여서 글을 썼어요.

전업주부인 님들은 어떻게 생활 하시나요?
아이가 큰 엄마 말고요 2세미만인 엄마들요.

정말 꼼짝 못하죠?
제 말 공감하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