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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게 양쪽 다 좋을까요??


BY 예비신부 2001-10-25

11월 말에 결혼하는 예비신부입니다..

신랑될 사람 집이나 저희집 경제적인 수준은 비슷합니다..
그런데 가지고 계신 생각의 차이가 있어서
저희 둘이 중간에서서
양쪽 부모님 다 맘 안상하게 해 드릴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군요..


먼저 신혼집..

시부모님 되실분들이 집을 못해주시겠다고 하더군요..
돈이 없어서 못해주시는게 아니라
신랑될 사람이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알아서 가라는 거였습니다..
저희 신랑 서른살...
돈을 모아놔야 얼마나 모았겠습까?

저희 친정집에서 우리가 고민하는거 아시고는
이천만원 보태 주시더군요..
그제서야 시부모님께서 자존심(?) 상한다고 팔백 보탰습니다..

그다음..
예단 예물 예복등..
저희 집에서는 신랑 쪽 예물 예복을 다 맞췄습니다..
예물과 예복하는데 딱 천오백 들었습니다..

신랑 집에서는 돈으로 천만원 보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단비입니다..

저희 신랑이 첫째도 아니고 아들 셋집에 세째 입니다.
그래도 굳이 상 받고 싶고 상이불도 받고 싶다고 하셔서
저희집에서 준비했습니다.
상이불, 은수저, 반상기 등등 현물로만 4백만원 들었습니다.
상음식도 3백만원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댁에서 저한테 천만원 줬으니까
예단비로 또 천만원 달라고 하십니다.


저희 친정에서는 이해를 못하십니다..
우리집은
집사는데 돈 보태고
혼수도 우리집에서 다 하고
예물 예복 다 따로 하고
상이불이며 전부 현물로 하고 상까지 들이고..

그집은 천만원 보내주고 천만원 도로 받고
그렇다고 저한테 따로 해주는게 있는 것도 아니고

절대 천만원 못해주신다며
오백만 보내겠다고 하십니다

시댁에서는
집에 돈 보태는거야 친정부모 맘이고
예물 예복이야 여자집에서 당연히 하는거고
본래 남자집보다 여자집에서 더 많이 보내는 거라고 하십니다..

신랑이 시부모님께
우리집에 보내는 천만원에서
삼백은 여자집에서 보낸 예단비 답례로 생각하고
저한테 오는 돈은 칠백인데
우리집에서 현금으로 5백하고 현물로 4백정도 들고
상까지 보내니까
그렇게 따져도 우리집에서 많이 보내주시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세상천지에
예단비 답례라는게 어디있냐고 하십니다..

신랑이
우리집에서 집하는데 돈도 보탰고
현물로도 하니까
예단비 욕심은 좀 버리라고 했더니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고 하시네요.....

저희집에서는
시댁에서 욕심이 너무 많다고
앞 뒤 생각안하고
예단비 작다고 꼬투리 잡는집에 시집 가지 말라고 펄펄 뛰시구요..
저는 아예 말도 못 끄집어 냈습니다..

중간에서 저희 둘이 넘 힘듭니다..
어떻게 하는 방법이 양쪽 부모님 다 맘 안상하게 하는 걸까요?

현명하신 아줌마들의 지혜를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