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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사야하나..말아야하나..


BY 투스카니 2001-10-25

오늘도 속상한 마음에..여기에 오게 되는군요..

저번달 부터..신랑이 차사고 싶어서 난리입니다..

결혼할때 대출 받은게 있어서..사실..저의 형편에 차를 산다는건 무리입니다..

그런데..신랑은..tv에서 차선전만 하면 화장실에 있다가도 나오고..

카다로그며..책자며..심지어는 꿈에서도 차사는 꿈을 꾼다고 합니다..

이런 신랑을 보며..전 어린아이 달래듯이..대출금 갚고..아이 생기면 사자고 달래도 보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신랑 심정 이해 갑니다..

취업하자마자 결혼했기 때문에..자기돈 자기가 벌어 맘대로 쓰지도 못하고..신랑도 남자이니까..차에 욕심도 많을거구요..

두달후면..적금타는게 있느데..신랑은..그돈으로 살 생각으로..부모님께..보증서다라는 말까지 이미 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아들이 보증 서달라고 할때는 아무말 없던..시엄니가.. 오늘
전화하더니..차 사지말라고 난리더니..

o o 딸은 알뜰하게 살려고 노력하는데..너는 왜그러냐 하더군요...

헉!!!!!!!!!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시엄니..얼마전..아주버님한테 1500만원짜리 차 사줬습니다..

그래서..우리가 차 사면..양심상..돈 보태준다고 아버님이 말씀하셨구요..

그 사실을 안..아주버님과 형님..차 못사게 하라고..어머님한테 말하고..오늘은..아주버님이 전화까지 해가며..아주 노골적으로 차 사지 말라고 하더군요...

참고로..아주버님..대학교3학년때 결혼해서..지금껏 부모님 부양 받고 있습니다..사지육신 멀쩡하면서..돈벌 생각 전혀 안합니다..
그래도 시부모님은..장남이라고..집이며 차며..사업자금이며..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돈도 아주 펑펑 쓰고 삽니다..

형님은 한술 더 떠서..돈 떨어지고 반찬 떨어지면..돈달라고 노골적으로 말하고..얼마전에는..아버님께서 하시는 사업까지 자기들한테 넘기라고 말했다던군요..

정말 한숨만 나오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차사면..아버님이 돈 보태준다니..자기들 생활비 받는게 줄어들까봐..걱정되나 봅니다..

신랑이 대학원 간다할때도 그렇게 난리더니..이번엔 차 때문에 신경쓰이겠죠..

아니..누가 자기들한테 돈 보태 달라고 했답니까?

이제는..오기가 생깁니다..

저희..차 살겁니다..그것도 투스카니로..

집도..얻어달라고 해서..결혼전에 모아두었던..2000만원 돌려받을랍니다..
아무리 아껴서 살아도..인정도 못받는데..뭐하라..그짓합니까?

돈 받아서..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고..사고 싶었던 옷도 살랍니다..

결혼할때 돈없다고 10원 한푼 안보탠 분들이 큰아들한테는..우리 결혼식 끝나자 마자.. 차 사주고..32평 아파트 사주더군요..

정말..서운하고..눈에 보이는 차별을 받으니..이 결혼도 다시 물르고 싶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저..차사고.. 돈 받아서..공부하면서 살면..욕할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