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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시아버지때문에 괴롭네요.


BY 어처구니 2001-10-26

우리 결혼할때 시댁에서 전세비용으로 천만원 대주시더군요.
시댁이 워낙에 없는 살림이라 그정도도 감사히 받았지요.
우리친정+제가번돈 에서 7000만원 더해서 8000만원짜리
전세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집에서 예단비용으로 1000만원 드리고 한푼도 받지
않았습니다. 돌려주지 마시라고 했거든요.
저는 시댁에서 150만원 받았네요. 폐물,옷사입으라고.
챙피해서 친구들한테 말도 못했습니다.
다이아몬드대신 가짜 큐빅으로 대신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모가 신랑의 속옷까지도 신부측에서 하는건데 왜 안하냐고
난리였습니다. 왜 신랑꺼 버버리코트는 안사냐고도 따지시대요.
신랑측에선 해주는것도 없으면서 대강 넘어가질않고 이것저것
다 요구한다는게 너무 우스웠지요. 시댁의 그런 요구로 인해
우리 엄마도 저 결혼시킬때 몇번을 크게 화내셨으니까요.
자기네는 아들을 공짜로 결혼시키다시피 하면서 우리집에다는
이바지를 제대로 하니마니, 그런소리까지 하구.
결혼식당일날도 우리친정에서 시댁사정 어렵다는거 뻔히알고
예식비용과 시댁 하객들 식대까지 다 댔습니다.
돈한푼안낼꺼였으면서 호텔결혼식을 그쪽에서 요구하더군요.
자기친척들이 다 호텔에서 했는데 우리라고 빠질쏘냐?이런식였죠.
시모네친구딸은 시댁에 밍크코트를 천만원짜리를 해주더라는소리까지
하더군요. 그러면서 밍크를 못해줄꺼면 시모꺼 버버리코트라도 하나
사달라고 하더군요. 예단비로 그런걸 사심 될것이지, 따로 요구를
하시더라구요. 오죽이나 입고싶으셨음 그러겠나 싶어 안쓰러워서 해드렸지요.
어쨋든 시아버지가 그당시에는 우리집에서 결혼식비용을 많이쓴것을
고마워하시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뭐라는줄 아십니까?
몸이 아프니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고 합니다.
아들이 잘났으니까 남들과 다르게 며느리한테 대접을 잘좀
받아야겠다고 하더군요. 아직 자리도 안정적으로 잡히지 않았는데
정말 뻔뻔해서 원..
제앞에서 아주 대놓고 돈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잘났으면 아들이 잘난건지, 왜 시부가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시댁이 먼곳이라서 자주 만날일은 없습니다만.
만날때마다 돈 소리가 아주 잘도 나옵니다.
시부가 알콜중독자인데 그걸로 몸이 안좋아지셨나봅니다. 거짓말안보태고 날마나 술을 몇병씩 마시니까 당연한 결과지만요. 술을 넘많이 마셔서 몸에 이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종합검진을 시켜달라고 합니다. 시모는 골다공증이 너무 심하다며 통화할때마다 그 이야기를 꺼내서 남편을 가슴아프게 합니다.
남편은 다소나마 시부모의 돈요구에 부응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기부모님 불쌍하니까 돈을 드려야한다고 합니다.
남편이 괴로워하더군요. 제가 돈 못드리게 했더니.
남편이 괴로워하는 모습이 저를 더 힘들게 하네요.
님들이라면 어찌하시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