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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저주가


BY 저주 2001-10-26

언제부터였을까?
한마디로 개같은 내인생이 되어버린게.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던 부모님은 내나이 13살.한창 사춘기였던 시절에 이혼이라는 커다란 상처를 안겨주었고 한달도 못되서 말그대로 계모를 들이고 그여자가 딴놈과 눈맞아 도망가기까지 10년동안 그야말로 눈치밥 먹으면서 내동생들과 기죽어 살았는데.
지긋지긋했던 친청에서 벗어나고 싶었는지.정에 굶주렸던 나는 나에게 따뜻하단 그한가지만으로 쥐뿔도 없는 놈과 결혼이라는 무덤을 파버렸다.
시어머니라는 사람.나랑 언성이 높아질때면 우리 친정 얘기꺼내서 약점잡아 내가슴에 못박고 아들놈한테 거짓말해서 부부싸움시키고. 그래놓고 자기가 아들한테 내흉을 봤으면 내속에서 나왔다는둥.나를 친딸보다 더아낀다는둥.그런 가증스런 얼굴에 침을 뱉고 싶다.
나는 애낳고 그흔한 호박즙 한모금 먹어보지 못했다.
그러고선 한다는 소리가 잉어라도 고아줄려고 했는데 내가 안먹어서 못해줬단다.
난요즘 내가 그렇게 불쌍할수가 없다.
얼마전 올케란년이 자식버리고 카드빛 몇천을 내동생앞으로 남겨놓고 딴놈이랑 도망을 가버렸다.
3살짜리 딸을 파출소에서 찾아와서 어린걸 안고 숨죽여 우는 동생을 보며 저주가 아니면 이럴수없다고 통곡을 했다.
당장 조카를 봐줄사람이 없어서 내가 집으로 데려온지 일주일 되었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다.
그래서 이틀 2시간정도 놀이방에 맡겼는데 개새끼가 아침밥 쳐먹다말고 놀이방에 맡기냐고 추궁을 하길래 눈치가 보여서 하루 맡겼었다고 그랬더니 거짓말한다고 어제부터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한나를 때릴기세로 손들면서 달라든다
그 꼴을보며 저새끼가 사람맞는지 싶었다.
항상 마음넓은척 자상한척 하는놈이 가계부 안쓴다고 닥달하고 돈을 어디에 빼돌리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저는 아니라고 우기지만 지가 얼마나 쫌스러운 놈인지 지자신도 알것이다.
힘들게 애혼자 키워서 이제 유치원 보내고 아침에 조금 여유로움을 느낄만하니까 놀고 있는 내가 한심하다는 지엄마랑 합세해서 돈안번다고 무지 눈치준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내인생을 이렇게 만든건 부모 때문이라고 탓하고만 싶다.
점점 두꺼운 껍질속으로 숨어드는 내가 싫다.
죽..고..싶..다.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