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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음식은 왜 버릴까요..


BY 가을밴댕이 2001-10-26

큰 형님집에서 제사나 명절을 지내면 큰 형님이 꼭 하는 일이 있어요.
차례지내거나 제사 지낸 음식을 다 버리는거예요.
절하고 난뒤 그 상 물려서 밥먹고
남은 음식은 그대로 버린답니다.
그 음식들을 그렇게 처리하는게 보기 싫어요.
그렇게 먹기 싫으면 아주버님이나 애들만 먹게끔
따로 분류해 두고 본인만 안먹으면 될텐데..
음식 버리는 거 죄라는 말 많이 듣고 자라
쌀 씻을때 쌀 흘러내려가도 죄지은 것 같은 마음을 가진 저로선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근데 지금은 형편이 어려워진 다른 동서한테 싸준답니다.
전에는 버리던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싸주는 그 성격이 더 황당합니다.
전 미신을 안믿고 종교도 안믿는 사람이지만
조상 차례 지내거나 제삿상의 음식이 그렇게 부정 타게 더러운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