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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네요


BY 속상한 막내딸 2001-10-28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렇게 기다렸건만 이제야 전화를 하다니
정말 속상하고 눈물마저 핑 돌더라구요
엄마 내 친정엄마 맞아
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지난주 씨어머님 생신이어서 3살1살 짜리
두아이를 데리고 시골갔다 오고 난 뒤부터
몸살로 많은 고생을 했어요
첫날에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시골 잘 갔다 왔냐고...
그때 난 너무나 아파서
엄마 나 몸살 났어 전화 끊어야 겠다....
하고는 전화를 끊었어요
정말 두아이와 힘든 나날을 보냈답니다
혹시나 엄마가 올려나(친정과 우리집은 자가용으로 20분 거리거든요)
아님 전화라도 다시 하겠지
이번에 전화오면 좀 와 달라고 해야지...
그런데 엄만 그뒤로 아무 소식이 없다가
정말 이제서야 전화가 온겁니다
이번만이 아닙니다
둘째 가지고 9개월때 병원에 며칠 입원한 일이 있었어요
그때도 퇴원과 동시에 엄마는 남이었읍니다
오죽하면 씨어머니께서 너 주워왔니 라고 할까요
그때 퇴원후 씨어머님께서 집에 오셨거든요

정말 속상하네요
이런 친정엄마 또 있을까요
남들은 친정엄마하면 따스함을 느낀다는데
난.......
그래도 딸도리는 해야 되겠죠
그래도 내 엄마니까
친정엄마 애기라서 좀 조심스러웠어요
이렇게 조금이라도 토하고나니 좀 홀가분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