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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술마시고 우 ㄴ 사연


BY yut 2001-10-30

오늘은 제 생일 이었습니다.
조금 지났군요.
그런데 생일 케익 선물은 없었습니다.
남편의 폭행이 있었을 뿐이죠.
어제 엄마가 친목계에서 어디 놀러갔답디다.
그래서 혼자 계실 아빠를 위해 밥해주다 왔습니다.
남편 그것이 싫었나봅니다.
사실 목요일에 친정식구들이 생일 선물 준 답시고 왔었거든요.
그런데 우리 남편 결국 부대찌게 사더군요.
그 꿀꿀이죽을 간만에....
저 열 받았죠.
지네 식구들은 갈비에 추어탕에....
어쨋든 우리집 전세재계약을 하자고 일요일에 복덕방에서 전화를 했답니다.
그런데 제가 친정에 갓으니 전화를 받을 수 없었죠.
오늘 간만에 옆집에 놀러갔습니다. 그런데 복덕방놈이 또 전화를 했나봅니다.
그런데 전화가 수십통이 와있는 겁니다.
핸드폰도 그렇고
가슴이 두근두근...
아니나 다를깔 남?이 술을 먹고 대낮에 집엘 와서 한바탕 부수고 갔습니다.
넌 어제 뭐하러 친정은 가서 복덕방 전화도 못밭았냐교.

그래서 제 생일은 엉망이 되엇습니다.
생일 선물은 커녕 폭행까지는 아니라도 허리까지 아프도록 가슴을 떠밀렸습니다.

저 결심했습니다.
다신 누구 생일 챙기면 짐승이다.
시댁식구 누구도 제 생일 언급도 없습디다.
같이 사는 도련님인지 지랄인지도 들어와서 밥차려 ?습니다.
완전 절 식모로 아나봅니다.
식모생일이 뭐 대수라고.
저 지금 남편 잠들길 기다려 술마셨습니다.
남은 제 인생이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빨리 갈수 없는걸까
남자가 뭔데 지가 내인생을 좌지우지 하나요.
자식이고 뭐고 어디고 가야할것아닌가요.
생일이라 더 서럽습니다.
난 남편생일날 꼭대기에서 발끝까지 게다가 라디오 프로에서 얻은 식권으로 푸지게 먹여줬는데...

앞으론 나도 꼭 같이 해야죠.
내가 바보도 아니고, 달력에 있는 시댁 생일 다 빡빡 지워버리고 모른척 할랍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곳이 있다는데 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