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426

나는 안방 남편은 거실


BY 허무 2001-11-03

늦가을이라 마음도 허무하고 언니 결혼식 준비하러 이가구 저 물건
사러 같이 다니다 보면 먼저 간다는 죄로 주는데로 받고 없는데로
살면된다 시집왔던 일이 생각나 혼자 ?씁쓸해 마음 삭이는데 요즘
남편은 왜 그런지,,

매일 집에 오면 거실에 등붙이자 마자 조금 있으면 벌써 잠이 들고
방에 들어가서 자자면 여기가 편하다고,,,

아예 이제는 거실이 자기 방이 되었는지 어제도 늦게 회식하고 오더니
자는 나를깨워 방에 들어가서 자라면서 내가 베었던 벼개에 머리
대고 이불끌어다 편안히 잔다

도대체 난 하숙집 아줌마인가,,,

무엇을 바라는것은 아니지만 좀 속상하다 아니 무지무지 속상하다

내가 기분이 그래 아무 말 않하면 자기도 말 않하고 내가 아프다면
자기는 한술 더떠 더 아프고 나 속상하면 자기는 두배세배 더 속상해
내색 한번 못하게 만들고,,,

그저께 언니네 새살림 꾸릴 집 가서 씽크대 2시간 매달려 목이 아파
파스 붙이고 혼자 낑낑 대고 자는데 여편네가 아픈건지,,,모른지
모르고 잠이나 잘잔다

그냥 혼자면 이꼴 저꼴 않보고 기대지도 않고 속상하지도 않을텐데

내 우리언니 결혼하면 정말 나도 하숙방 얻어 나간다

부부라는것이 서로 힘들어도 오손도손 이야기도 하고 같이 한이불
덮고 자야지,,,

나도 자존심 있어 말않하지만 내 몸이 부실해 둘째 않생기는것도 크지만 별을 봐야지 별을 따지,,,

저번에 자존심 죽이면 이야기 했건만,,,

뭐 거실이 편하다고,,,

너 거실 다 가져 아니 그 집 다 가져,,,

내 꼭 방얻어 내 새끼 데리고 하숙 않치고 혼자 잘 살련다,,

괜히 글쓰다 보니 눈물 날것 같아,,,,,,,

정말 이제 늦가을인가~